Untitled 그 의미와 영향

이 책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2004년 작품 ‘Untitled(일명 Hanging Kids)’가 촉발한 충격과 논쟁을 공공미술, 예술 윤리, 사회심리, 큐레이션의 관점에서 정밀 해부한다. 밀라노 도심의 실제 가로수에 세 명의 아이 형상을 목에 밧줄로 매달아 설치한 이 작품은, 일상의 공간을 한순간에 윤리적 시험장으로 변모시켰다. 시민의 격렬한 반응, 한 인물이 나무에 올라 개입하려다 추락 사고로 이어진 사건, 행정과 재단의 대응, 언론의 프레이밍까지—작품의 효과는 미적 판단을 넘어 도시 시스템 전반을 흔드는 사회적 사건이었다. 카텔란의 ‘유머와 잔혹을 교차시키는 연출’이라는 미학적 문법을 바탕으로, 작품의 구성과 장치가 만들어낸 시지각적 효과, ‘무고함과 처벌’이라는 상징 구조, 관객의 심리적 투사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동시에 공공장소에서의 위험 관리, 경고 표기, 사전 협의, 교육 프로그램 등 실무적 쟁점을 다루며, 논쟁적 공공미술을 설계·운영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본서는 ‘무엇을 표현할 수 있는가’라는 추상적 질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어떻게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표현할 것인가’라는 실행의 질문으로 독자를 이끈다. 공공미술 기획자, 행정 담당자, 미술사 연구자, 시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개념 지도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여, 예술이 사회를 흔드는 힘을 생산적 토론과 학습의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Chapter 1 맥락과 장치: 밀라노의 하늘 아래 걸린 질문 Chapter 2 상징과 은유: 무고함, 처벌, 공동체의 그림자 Chapter 3 사건과 반응: 시민의 개입과 공공성의 경계 Chapter 4 영향과 유산: 공공미술, 큐레이션, 윤리의 재설계 Chapter 5 오늘의 함의: 교육, 도시, 플랫폼 시대의 논쟁 전략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