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미셸 푸코의 사유를 삶과 문제의식, 핵심 저작과 개념, 그리고 현대적 적용까지 한 권으로 읽는 입문이자 심화서다. 프롤로그는 "권력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이를 흐른다"는 통찰을 출발점으로, 보이지 않는 감시탑을 폭로하는 철학의 임무를 제시한다. 1장은 푸코의 생애와 방법론을 '고고학'과 '계보학'의 두 축으로 정리하며, 콜레주 드 프랑스의 강의와 감옥정보그룹(GIP) 활동이 그의 사유가 어떻게 현실과 맞물렸는지를 보여준다. 2장은 '감시와 처벌'의 핵심인 규율권력과 파놉티콘 개념을 일상의 시간표, 검사, 문서화, 정상화 판단이라는 도구로 풀어내고, 디지털 플랫폼과 알고리즘 평가가 만드는 새로운 파놉티시즘의 감각을 분석한다. 3장은 '성의 역사' 1권에서 제기된 억압 가설 비판, 권력/지식, 고백과 사목권력, "권력이 있는 곳에 저항도 있다"는 명제를 통해 권력의 생산성과 저항의 다중성을 해설한다. 4장은 '안전, 영토, 인구'와 '생명정치의 탄생' 강의로 전개된 통치성의 관점을 통해 자유주의와 신자유주의의 통치술, 오르도자유주의와 시카고학파 논의를 정리하고, 위험·인구·데이터를 매개로 작동하는 오늘의 통치 합리성을 해석한다. 5장은 후기 작업의 '자기의 배려', '자기의 테크놀로지', '파레시아'를 실천적 윤리로 제시하며, 사유-실험-기록-반복의 루틴으로 독자가 자신의 자유를 훈련하는 구체적 방법을 제공한다. 푸코는 제도와 지식의 당연함을 의심하라고 말한다. 이 책은 그 의심을 전략으로 바꾸는 지도를 제공한다. 병원, 감옥, 학교에서 시작된 그의 분석은 플랫폼, 팬덤, 신용 점수, 건강 데이터의 시대에도 유효하다. 독자는 권력의 도식을 읽는 눈, 나를 구성하는 담론을 관찰하는 습관, 그리고 작은 실천으로 저항을 설계하는 기술을 얻게 될 것이다. 과장 대신 명료함으로, 추상 대신 실행으로 안내하는 이 책을 통해 당신의 세계 독해력은 한 단계 올라갈 것이다.
[DeliAuthor]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프롤로그 Chapter 1 사유의 망치: 푸코의 생애와 방법 Chapter 2 규율사회와 파놉티콘: 감시의 미시물리학 Chapter 3 성과 권력/지식: 억압 가설을 넘어 Chapter 4 통치성의 탄생: 생명정치와 신자유주의 Chapter 5 저항과 자기 배려: 자유의 실천으로서의 윤리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