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예술계는 새로운 전환을 맞이하고 있었다. 작가의 손끝에서 완성된 고고한 작품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던 시대를 지나, 예술은 이제 관객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개념미술의 선구자 요코 오노는 바로 이 혁명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의 가장 도발적이고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Painting to Hammer a Nail(못을 박는 회화)』는 이러한 시대정신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 책은 요코 오노의 『Painting to Hammer a Nail』이 단순한 설치 작품을 넘어 어떻게 현대미술의 흐름을 바꾸었는지 심도 있게 탐구한다. 하얀 캔버스, 망치, 그리고 못 한 통. 이 단출한 구성이 어떻게 예술가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파괴적 행위를 창조적 과정으로 변모시키며, 하나의 '사건'으로서 예술을 완성하는지를 추적한다. 작품이 처음 발표되었던 1960년대 플럭서스 운동의 맥락에서부터 존 레논과의 운명적 만남을 이끈 일화, 그리고 오늘날의 참여미술과 관계미학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이 남긴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따라간다. 저자는 '지시 회화(Instruction Painting)'라는 독창적인 개념을 통해 요코 오노가 예술의 본질에 대해 던진 근원적인 질문을 파헤친다. 예술은 완성된 결과물인가, 아니면 끊임없이 생성되는 과정인가? 관객의 역할은 무엇이며, 예술가의 권위는 어디까지인가? 이 책은 못 자국 하나하나에 담긴 파괴와 생성, 폭력과 치유, 개인과 공동체라는 다층적 의미를 분석하며, 독자들을 현대미술의 가장 지적인 모험으로 안내할 것이다. 『Painting to Hammer a Nail』을 통해 우리는 예술이 어떻게 우리 삶에 들어와 질문을 던지고, 우리를 변화시키는지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망치와 못,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Chapter 1: 개념미술의 탄생과 요코 오노의 '지시 회화' Chapter 2: 작품의 구조와 진화: 하얀 캔버스에서 유리까지 Chapter 3: 관객, 공동 창작자가 되다: 참여와 상호작용의 미학 Chapter 4: 파괴와 생성의 변증법: 못 자국에 담긴 철학 Chapter 5: 시대를 넘어선 울림: 현대미술과 우리에게 남긴 것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예술, 계속되는 망치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