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중반, 이베리아반도는 분열과 혼돈의 그림자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여러 왕국으로 나뉘어 서로를 경계하고, 수백 년간 이어진 이슬람 세력과의 갈등은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바로 이 격동의 시대에, 역사의 중심에서 밀려난 한 명의 공주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이사벨. 누구도 그녀가 훗날 분열된 땅을 하나의 거대한 왕국으로 묶어내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위대한 여왕이 되리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이 책은 ‘가톨릭 여왕’이라 불리며 통일 스페인의 초석을 다진 이사벨 1세의 삶을 따뜻하고 감성적인 시선으로 따라갑니다. 정치적 암투 속에서 외롭게 성장했던 소녀 시절부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 위해 감행했던 아라곤의 왕자 페르난도와의 극적인 결혼, 그리고 마침내 카스티야의 왕좌에 오르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또한, 800년에 가까운 국토회복운동 ‘레콩키스타’를 완성하며 그라나다에 십자가를 꽂던 그날의 감격과, 모두가 허황되다 비웃었던 탐험가 콜럼버스의 손을 잡아주며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연 그녀의 비범한 통찰력을 조명합니다. 그녀의 통치가 이룩한 눈부신 업적 뒤에 가려진 종교 재판과 유대인 추방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까지 함께 들여다보며, 한 시대의 군주가 짊어져야 했던 고뇌와 선택의 무게를 입체적으로 탐구합니다. 『통일 스페인의 초석을 다진 여왕, 이사벨 1세』는 단순한 역사서를 넘어,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과 비전을 잃지 않고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었던 한 여성의 위대한 서사입니다. 그녀의 삶을 통해 우리는 혼란의 시대를 이끄는 리더십의 본질과 시대를 뛰어넘는 용기의 가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사벨의 뜨거웠던 삶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스페인을 넘어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그녀의 위대한 여정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분열된 왕국의 새벽 Chapter 1: 격동의 시대, 소외된 공주 Chapter 2: 운명을 건 선택, 페르난도와의 결혼 Chapter 3: 레콩키스타의 완성, 그라나다의 십자가 Chapter 4: 새로운 세계를 향한 비전, 콜럼버스의 항해 Chapter 5: 통일 제국의 빛과 그림자 에필로그: 역사가 된 이름, 이사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