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거리의 예술가 뱅크시(Banksy)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 <Girl With Balloon>(풍선과 소녀)의 탄생부터 현재까지 모든 것을 파헤친다. 이 책은 2002년 런던의 허름한 벽에서 시작된 작은 스텐실 그래피티가 어떻게 전 세계인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는 희망과 상실의 아이콘이 되었는지를 심층적으로 추적한다. 책은 작품의 다층적인 의미를 분석하며 시작한다. 소녀는 풍선을 놓친 것일까, 아니면 자유롭게 날려 보내는 것일까? 이 중의적인 해석 속에 담긴 순수함의 상실, 덧없는 사랑, 그리고 절망 속에서도 놓지 말아야 할 희망의 메시지를 탐구한다. 또한, 이 이미지가 시리아 내전 3주기를 맞아 전쟁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 '#WithSyria'의 상징으로 변모하며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연대의 목소리를 대변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2018년 소더비 경매장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다루는 부분이다. 15억 원에 낙찰되는 순간, 액자 속에 숨겨진 파쇄기에 의해 스스로 파괴된 <Girl With Balloon>. 이 충격적인 퍼포먼스는 단순한 파괴가 아닌, 예술의 상업화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자 '파괴는 곧 창조'라는 새로운 예술적 선언이었음을 밝힌다. 파쇄된 작품이 <Love is in the Bin>(사랑은 쓰레기통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하고, 3년 뒤 25배가 넘는 가격에 다시 팔리는 과정은 뱅크시의 천재성과 현대 미술 시장의 아이러니를 극적으로 드러낸다. <Girl With Balloon 그 의미와 영향>은 단순한 작품 해설서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이 어떻게 사회와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살아있는 신화가 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문화사적 기록이다. 뱅크시가 던진 예술적 도발과 그 안에 담긴 깊은 통찰을 통해 독자들은 현대미술의 최전선을 목격하고, 우리 시대에 예술이 던지는 질문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거리에서 태어난 희망의 아이콘 Chapter 1: 스텐실, 도시의 벽에 희망을 새기다 Chapter 2: 상실과 희망의 이중주 Chapter 3: 시리아 소녀의 빨간 풍선, 연대의 상징이 되다 Chapter 4: 파괴는 창조다, 경매장을 뒤흔든 15억짜리 퍼포먼스 Chapter 5: 쓰레기통 속에서 피어난 사랑, 그리고 신화의 완성 에필로그: 바람에 실려 영원이 된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