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18세기 프로이센의 아름다운 도시 쾨니히스베르크. 프레겔 강이 도시를 가로지르며 두 개의 큰 섬을 만들었고, 이 섬들과 육지는 일곱 개의 다리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도시의 시민들은 오래전부터 한 가지 흥미로운 퍼즐을 풀기 위해 애썼습니다. "어느 지점에서 출발하든 상관없이, 일곱 개의 다리를 모두 딱 한 번씩만 건너 처음 출발했던 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까?" 수많은 사람이 도전했지만 아무도 이 산책을 완수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불가능하다고 증명하지도 못했습니다. 이 소소한 동네 퍼즐은 당대 최고의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의 귀에까지 들어갑니다. 그는 이 문제를 단지 오락거리로 치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그는 도시의 구체적인 지리 정보, 즉 땅의 크기나 다리의 길이, 강물의 너비 같은 불필요한 요소들을 모두 지워버렸습니다. 그리고 오직 '땅'과 그들을 잇는 '다리'의 연결 관계에만 집중했습니다. 땅은 '점'으로, 다리는 '선'으로 단순화한 것입니다. 이 혁명적인 발상의 전환은 수학의 새로운 분야, '그래프 이론'의 탄생을 알리는 서막이었습니다. 오일러는 이 간단한 점과 선의 모델을 통해 쾨니히스베르크 다리 문제가 왜 불가능한지를 명쾌하게 증명해냈습니다. 그의 증명에는 복잡한 수식이 단 하나도 필요 없었습니다. 오직 논리적인 추론과 관계에 대한 통찰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이 책은 쾨니히스베르크의 시민들이 즐기던 하나의 퍼즐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위대한 이론으로 발전했는지를 추적합니다. 오일러의 천재적인 발상 과정을 따라가며, 그래프 이론의 핵심 원리를 수식 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합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지하철 노선도, 인터넷 통신망, 소셜 네트워크, 물류 시스템,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거의 모든 네트워크 기술의 뿌리가 바로 이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에서 시작되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그래프 이론은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수학사를 넘어, 복잡한 세상의 본질을 꿰뚫는 '연결의 관점'을 제시하는 지적 탐험이 될 것입니다.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일곱 개의 다리가 던진 질문 Chapter 1: 한가로운 산책, 위대한 질문의 시작 Chapter 2: 천재의 눈, 문제의 본질을 꿰뚫다 Chapter 3: 점과 선, 세상의 모든 길을 설명하다 Chapter 4: 다리에서 인터넷까지, 세상을 연결하는 생각 Chapter 5: 관계를 보는 눈, 미래를 여는 열쇠 에필로그: 모든 것은 그 강가에서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