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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라바트의 시간의 문을 열다: 카타콤과 고요한 정원 산책기. 몰타라바트의시간의문을열다카타콤과고요한정원산책기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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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타 라바트의 시간의 문을 열다: 카타콤과 고요한 정원 산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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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분주한 수도 발레타의 소란을 뒤로하고 몰타의 조용한 심장, 라바트에 발을 들입니다. 이곳은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흐르는 도시입니다. 황금빛 석회암 건물이 늘어선 담담한 골목길, 나른한 햇살 아래 꾸벅이는 고양이, 돌담 너머로 싱그럽게 피어나는 초록 잎사귀들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이 책은 라바트의 지상과 지하, 두 개의 세계를 넘나드는 감성적인 산책의 기록입니다. 우리는 먼저 고요한 도밍간스카 길을 따라 걸으며 라바트 특유의 평온한 리듬에 몸을 맡깁니다. 그러다 문득, 땅 아래로 향하는 입구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바로 초기 기독교인들의 지하 묘지, 성 바울 카타콤으로 들어서는 ‘시간의 문’입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어둠 속으로 내려갈수록 지상의 빛과 소음은 멀어지고, 수 세기 동안 잠들어 있던 침묵이 말을 걸어옵니다. 미로처럼 얽힌 통로와 바위를 파내 만든 무덤들 앞에서 우리는 역사의 무게와 인간의 흔적, 그리고 영원에 대해 사색하게 됩니다. 땅 아래의 서늘한 공기와 엄숙한 분위기는 지상의 따스한 햇살과 생명력 넘치는 정원 풍경과 극적인 대비를 이루며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다시 지상으로 올라와서는 로마 시대 귀족의 저택 유적인 도무스 로마나를 거닐며 화려했던 과거를 상상하고, 정교한 모자이크에 담긴 2천 년 전의 미감을 느껴봅니다. 이 여행은 단순히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빛과 어둠, 삶과 죽음,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라바트라는 공간을 온몸으로 느끼는 경험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도 몰타의 가장 깊고 조용한 영혼을 만나는 특별한 산책에 동행하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

프롤로그: 고요한 도시의 문턱에서 Chapter 1: 햇살 아래 빛나는, 라바트의 골목길 Chapter 2: 땅 아래로 열린 시간의 문, 성 바울 카타콤 Chapter 3: 어둠 속에서 만난 영원의 흔적 Chapter 4: 돌에 새겨진 로마의 오후, 도무스 로마나 Chapter 5: 빛과 침묵의 교차, 두 세계의 산책 에필로그: 몰타의 조용한 심장을 떠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