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작은 섬나라 몰타, 그 남동쪽 끝에 자리한 작은 어촌 마르사슈록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이곳에는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흐릅니다. 잔잔한 만을 가득 채운 전통 어선 ‘루츠(Luzzu)’의 선명한 색채는 고요한 수면 위에서 끝없이 새로운 그림을 그려냅니다. 이 책은 이른 새벽, 아직 잠이 덜 깬 항구의 풍경에서 시작하는 어느 여행자의 고요한 산책기입니다. 붉고, 푸르고, 노란 루츠들이 서로의 몸을 부딪히며 내는 나지막한 노랫소리에 귀 기울이고, 뱃머리에 그려진 신비로운 ‘오시리스의 눈’을 마주하며 이 작은 항구가 품고 있는 오랜 믿음과 역사를 더듬어봅니다. 매주 일요일이면 활기로 가득 차는 어시장의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사람들의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 항구를 따라 늘어선 레스토랑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음식 냄새까지, 마르사슈록의 모든 감각이 페이지마다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햇살을 받아 터키석처럼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여행자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이 모든 색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입니다.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모든 것을 잊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은 마음의 닻을 내릴 수 있는 조용한 항구가 되어줄 것입니다. 루츠가 춤추는 바다, 마르사슈록의 평온한 아름다움 속으로 함께 걸어가 보시겠어요?
[DeliAuthor]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프롤로그: 색의 항구로 부는 바람 Chapter 1: 새벽의 팔레트, 루츠의 속삭임 Chapter 2: 삶이 부서지는 소리, 어시장의 아침 Chapter 3: 오시리스의 눈, 천년의 항해를 지켜보다 Chapter 4: 푸른 지붕 아래, 시간은 파스타처럼 익어간다 Chapter 5: 황금빛 만에 내리는 평온 에필로그: 마음속에 정박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