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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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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왜 봄이 아니라 가을인가? 사람들은 저마다 가장 사랑하는 계절이 있지만, 나에게 가을은 언제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봄꽃의 생명력도 경이롭지만, 나는 한 해의 모든 것을 쏟아낸 뒤 장렬하게 자신을 불태우는 단풍의 성숙한 아름다움에 더 깊이 매료된다. 꽃이 세상에 대한 선언이라면, 단풍은 자신과의 깊은 대화와 같다. 이 책은 꽃보다 단풍을 사랑하는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가을 예찬이자,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만날 수 있는 10곳으로 떠나는 여행기다. 우리는 첫 단풍의 설렘을 안고 설악산의 장엄한 산세를 오르고, 오대산의 고즈넉한 숲길을 걸으며 가을의 서막을 연다.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는 천년고도의 유적 위로 내려앉은 단풍의 무게를 느끼고, 창덕궁 후원의 비밀스러운 정원에서는 왕들이 사랑한 가을의 정취에 흠뻑 빠져본다. ‘단풍’ 하면 떠오르는 내장산의 불타는 듯한 붉은 터널과 지리산 피아골의 삼홍(三紅)을 마주하며 단풍의 절정을 온몸으로 느끼고, 주왕산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에 감탄한다. 또한, 담양의 메타세쿼이아길과 아산 곡교천의 황금빛 은행나무 터널이 선사하는 서정적인 풍경 속에서 가을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잘 가꾸어진 화담숲에서 가을의 마지막 만찬을 즐기며, 우리는 서서히 저물어가는 계절과 작별을 고한다. 『꽃보다 단풍』은 단순히 단풍 명소를 나열하는 가이드북이 아니다. 잎사귀 하나가 자신의 색을 바꾸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마침내 땅으로 돌아가 다음 봄을 준비하는 자연의 숭고한 순리를 통해 우리 삶을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이 가을, 덧없이 사라지기에 더욱 찬란한 단풍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이 책을 덮을 때쯤, 당신도 나처럼 외치게 될지 모른다. “나는 꽃보다 단풍이 좋다.”

[DeliAuthor]

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

프롤로그: 왜 나는 꽃보다 단풍인가 Chapter 1: 가을의 서곡, 첫 단풍의 설렘 - 설악산과 오대산 Chapter 2: 역사의 숨결과 단풍의 조화 - 경주와 창덕궁 후원 Chapter 3: 붉은빛의 향연, 단풍의 절정 - 내장산과 지리산 피아골 Chapter 4: 자연이 빚은 예술, 기암과 숲의 만남 - 주왕산과 담양 Chapter 5: 황금빛 카펫과 마지막 가을 편지 - 아산 곡교천과 화담숲 에필로그: 사라짐으로써 완성되는 아름다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