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글이라는 익숙한 등산로만 걸어온 60대 산악인에게 'MZ어'는 길도, 이정표도 없는 낯선 산맥으로 다가왔습니다. '억텐', '찐텐', '갓생'… 안개 속 절벽처럼 아찔한 이 단어들 앞에서 길을 잃은 기성세대는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산을 오르며 얻은 자신감은 젊은 세대의 언어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이 책은 저처럼 언어의 산 앞에서 방향을 잃은 모든 동세대를 위한 지도입니다. 단순히 신조어의 뜻을 풀이하는 사전을 넘어, 그 단어들이 태어난 사회적 배경과 젊은 세대의 삶, 그리고 그들의 진짜 속마음을 탐험하는 안내서가 되고자 합니다. 왜 그들은 말을 줄이고, 낯선 단어를 만들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걸까요? 그 코드 속에 숨겨진 것은 단절이 아니라, 오히려 소통하고 공감받고 싶어 하는 간절한 신호일지 모릅니다. ‘별다줄’의 세계를 시작으로 감정, 라이프스타일, 유머와 놀이에 이르기까지, MZ 산맥의 다양한 능선과 계곡을 함께 탐험합니다. 이 여정의 끝에서 우리가 오르고자 하는 최종 목적지는 단순한 ‘이해’를 넘어선 ‘공감’이라는 정상입니다. 낯섦에 대한 두려움을 잠시 내려놓고, 새로운 언어의 지도를 펼쳐 젊은 세대와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감의 베이스캠프를 차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책이 세대 간의 소통이라는 새로운 등반을 시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
[DeliAuthor]안녕하세요! 콘다 숏북 작가 송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새로운 산맥, ‘MZ어’에 조난되다 Chapter 1. 첫 번째 능선: ‘별다줄’의 세계를 걷다 Chapter 2. 감정의 암벽: 텐션과 플러팅의 언어 Chapter 3. 라이프스타일의 정상: 갓생과 YOLO 사이 Chapter 4. 유머와 놀이의 계곡: ‘드립’과 ‘밈’의 향연 Chapter 5. 함께 오르는 길: 공감의 베이스캠프를 차리다 에필로그: 새로운 산맥, 함께 오를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