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란 애호박은 반듯한 모양을 위해 ‘인큐 비닐’ 속에서 성장한다. 정해진 규격과 틀 안에서 가장 상품성 높은 모습으로 키워지는 것이다. K-pop의 지난 시대가 이와 같았다. 거대 기획사의 철저한 시스템 속에서 아이돌은 완벽한 상품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제 시대가 변했다. 인큐 비닐을 스스로 찢고 나와 자신만의 고유한 모양과 색으로 빛나는 아티스트들이 K-pop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 이 책은 바로 이 ‘인큐 비닐에서 탈출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다. 빅뱅의 지드래곤이 열었던 자기표현의 시대부터, 방탄소년단(BTS), (여자)아이들, 세븐틴처럼 스스로 음악과 세계관을 창조하는 ‘자체 제작돌’의 등장까지, 아티스트 주권이 어떻게 K-pop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지 심도 있게 분석한다. 또한, K-pop이 ‘K’라는 꼬리표를 넘어 어떻게 글로벌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는지를 다국적 멤버 구성과 현지화 전략을 통해 살펴본다. 숏폼 플랫폼과 팬덤 커뮤니티가 만들어낸 새로운 소통 방식, AI와 메타버스 기술이 탄생시킨 버추얼 아이돌의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아티스트의 사회적 책임에 이르기까지, 차세대 K-pop의 모든 것을 조망한다. 이 책은 단순한 아이돌 성공 신화를 넘어, 하나의 산업이 어떻게 진화하고 문화적 주체성을 확보하며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지를 탐구하는 여정이다. K-pop의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내다보고 싶은 독자들에게 가장 통찰력 있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애호박의 인큐 비닐을 찢고 나온 아티스트 Chapter 1: 인큐 비닐을 벗고, 스스로 빛나다: 아티스트 주권의 시대 Chapter 2: 'K'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보편성을 획득하다 Chapter 3: 숏폼 시대의 미디어 전략: '퍼포먼스 마스터'와 '친밀감' Chapter 4: 현실과 가상의 융합: AI와 메타버스가 탄생시킨 아티스트 Chapter 5: 지속 가능한 K-pop, 아티스트의 사회적 책임 에필로그: K-컬처, 가장 찬란한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