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DeliAuthor]
[DeliList]
국립경주박물관에 발을 들이는 순간, 유리장 너머에서 반짝이던 금빛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그 황금 앞에 서자, 나는 어느새 천 년 전 시간의 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왕과 왕족만이 허락되었던 빛, 죽은 뒤에도 이어지길 바랐던 권력의 증표, 그리고 신라인들의 세계관을 품은 상징의 숲—금관.
한 점의 유물은 단지 남겨진 물건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살았던 누군가의 숨결과 선택, 두려움과 믿음을 품고 있다. 이번 특별전에서 마주한 여섯 개의 금관은 내게 ‘황금’이 아니라 ‘신라의 정신’ 자체로 다가왔다.
이 책은 그 금빛의 이야기와 내가 금관 앞에서 느낀 떨림을 함께 기록한 작은 여행기이다. 천년의 침묵을 간직한 황금의 목소리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수정 드림
나의 유년 시절은 전형적인 농촌 마을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평범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다 결혼하면서 지금 인생의 절반을 좌절과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좋은 인연 덕분에 지금은 다행스럽게 귀한 분을 만나 평소 하고 싶었던 책 쓰기를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할 뿐입니다.
프롤로그
1. 황금의 나라 신라를 만나다.
2. 금관 여섯 점의 이야기
3. 금관에 담긴 사람들
4. 죽음 너머의 황금
5. 금관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