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해의 보석, 산토리니. 세상의 모든 파란색과 하얀색을 모아 빚어낸 듯한 이 섬에 발을 딛는 순간, 일상은 멀어지고 시간이 다른 속도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이 책은 절벽 위 하얀 도시 산토리니에서 보낸 어느 하루의 기록입니다. 고대 문명의 흔적이 잠든 아크로티리 유적에서 시간의 겹을 느끼고, 붉은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싼 레드 비치에서 자연의 강렬한 색채에 감탄합니다. 중심 도시 피라의 미로 같은 골목길을 무작정 걷다가, 창가 너머로 펼쳐진 칼데라의 비현실적인 풍경에 잠시 숨을 고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몰을 보기 위해 이아로 향합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공기의 색이 시시각각 변하고, 순백의 건물들은 서서히 황금빛으로 물들어갑니다. 파란 돔 지붕이 마지막 햇빛을 보석처럼 머금고, 온 세상이 고요한 오렌지빛으로 가득 차는 순간의 감동을 섬세한 문장으로 담아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풍경을 넘어, 바람의 질감, 공기의 냄새, 골목길 타베르나에서 맛본 음식의 기억, 그리고 황금빛 노을을 바라보며 느꼈던 내면의 충만함까지 오롯이 전합니다. 산토리니의 저녁이 어떻게 한 사람의 마음을 고요하게 만들고,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되는지, 그 황홀한 여정을 함께 떠나보세요.
[DeliAuthor]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프롤로그: 하얀 섬에 부는 바람 Chapter 1: 시간을 품은 붉은 해변, 아크로티리 Chapter 2: 피라, 칼데라의 하얀 미로 Chapter 3: 세상의 모든 푸른색이 모이는 곳, 이아 Chapter 4: 황금빛 공기가 내리는 순간 Chapter 5: 접시 위에 남은 에게해의 맛 에필로그: 내 안에 잠든 하얀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