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세상은 여전히 증기와 촛불에 의존했다. 빛은 태워야 얻을 수 있었고, 동력은 기계의 힘을 빌려야 했다. 이 시대에 정규 교육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가난한 대장장이의 아들이 인류 문명의 물줄기를 통째로 바꾸는 위대한 발견의 문을 연다. 그의 이름은 마이클 패러데이. 이 책은 구두 수선공의 아들로 태어나 책 제본소의 견습공으로 일하며 과학의 꿈을 키웠던 한 청년이 어떻게 과학사의 가장 위대한 실험 과학자로 성장했는지를 추적한다. 그는 당대 최고의 과학자 험프리 데이비의 강연을 듣고 손수 기록한 노트를 보내 왕립 연구소의 조수로 발탁되는 극적인 기회를 잡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의 잠재력은 폭발한다. 패러데이는 복잡한 수학 공식이 아닌, 자연을 직접 관찰하고 묻는 실험을 통해 진리에 접근했다. 그의 집요한 탐구는 마침내 “움직이는 자석이 전기를 만든다”는 ‘전자기 유도’ 법칙의 발견으로 이어진다. 이 단순해 보이는 원리는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전기 문명의 심장이 되었다. 발전기, 전동기, 변압기 등 현대 기술의 근간이 바로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의 과학적 업적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힘의 선’과 ‘장(field)’이라는 혁명적 개념을 통해 아인슈타인에게까지 영감을 준 그의 깊은 통찰력, 그리고 과학을 대중과 나누기 위해 시작했던 ‘크리스마스 강연’과 같은 교육자로서의 면모, 부와 명예를 거절하고 진리 탐구에만 매진했던 그의 겸손한 인품까지, 인간 패러데이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인류 문명의 전원을 켠 남자’, 마이클 패러데이의 위대한 여정을 통해 우리는 한 사람의 순수한 호기심이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목격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프롤로그: 문명의 전원을 켠 남자 Chapter 1: 책 제본공, 과학의 문을 열다 Chapter 2: 왕립 연구소의 떠오르는 별 Chapter 3: 움직이는 자기, 전기를 만들다 Chapter 4: 보이지 않는 힘의 질서, 자기장과 빛 Chapter 5: 대중과 소통하는 과학자, 꺼지지 않는 촛불 에필로그: 패러데이가 켠 빛, 세상을 비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