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케플러: 천체운동의 비밀을 푼 사나이

밤하늘은 인류에게 던져진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였다. 별과 행성은 왜 저토록 규칙적으로 움직이는가? 고대부터 이어진 이 질문에 온 생애를 바쳐 답을 찾으려 한 남자가 있었다. 바로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다. 신학자를 꿈꾸던 청년 케플러는 우주가 신이 설계한 완벽한 기하학적 구조물이라 믿었다. 그는 행성들의 궤도가 정다면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룰 것이라는 신비주의적 아이디어로 천문학의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그의 위대함은 환상에서 시작하여 현실의 데이터 앞에 자신의 믿음을 포기하는 용기에서 비롯되었다. 당대 최고의 관측가 티코 브라헤와의 운명적 만남은 케플러에게 평생의 과제를 안겨주었다. 티코가 남긴 방대하고 정밀한 관측 기록, 특히 화성의 불규칙한 운동은 케플러를 8년간의 지적인 전쟁으로 몰아넣었다. 종교 전쟁의 포화와 가난, 심지어 어머니가 마녀사냥 재판에 휘말리는 개인적 비극 속에서도 그는 계산을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그는 2천 년간 이어져 온 '완벽한 원운동'이라는 신화를 자신의 손으로 깨부수고, 행성들이 '타원' 궤도를 돈다는 위대한 진실을 밝혀낸다. 이 책은 케플러의 세 가지 행성운동법칙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그 지적 여정을 따라간다. 동시에 미신과 과학, 종교와 이성이 혼재하던 시대의 한복판에서 진실을 향한 한 인간의 고독하고도 치열했던 집념을 기록한다. 그의 발견은 아이작 뉴턴이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하는 결정적 토대가 되었고, 인류가 우주로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었다. 위대한 발견이 천재의 번뜩임이 아니라, 끝없는 의심과 포기하지 않는 열정에서 태어난다는 것을 케플러의 삶이 증명한다. 천체운동의 비밀을 푼 한 사나이의 경이로운 우주로 당신을 초대한다.

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프롤로그: 밤하늘의 질문에 답한 남자 Chapter 1: 신의 설계를 엿본 청년, 미완의 첫걸음 Chapter 2: 거인과의 만남, 티코 브라헤의 유산 Chapter 3: 화성과의 8년 전쟁, 원의 신화를 무너뜨리다 Chapter 4: 지상의 혼돈, 천상의 조화 Chapter 5: 새로운 우주의 설계자, 뉴턴의 길을 열다 에필로그: 별을 향한 인간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