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돌과 천장에 새긴 신앙의 고백

르네상스의 거장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그의 이름 앞에는 늘 '천재', '위대한 예술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그러나 그의 장엄한 작품들 뒤에는 한 인간으로서 평생에 걸쳐 신과 대면하고자 했던 치열한 영혼의 투쟁이 숨 쉬고 있습니다. 이 책은 미켈란젤로의 예술을 단순한 미학적 성취가 아닌, 그의 깊고도 복잡했던 '신앙의 고백'으로 재해석합니다. 차가운 대리석에 새겨진 청년 시절의 완벽한 비애 '피에타'에서부터, 불굴의 신념으로 탄생한 공화국의 상징 '다비드'를 거쳐,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 펼쳐놓은 장엄한 창조의 서사시 '천지창조'까지, 그의 망치와 붓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신의 존재를 묻고, 인간의 나약함을 고백하며, 구원의 길을 찾고자 했던 한 예술가의 간절한 기도였습니다. 특히 책은 25년의 세월을 두고 같은 공간에서 그려진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을 비교하며 그의 신앙이 어떻게 변화하고 깊어졌는지를 섬세하게 추적합니다. 종교개혁이라는 시대의 폭풍 속에서 그가 느꼈을 신앙적 고뇌와 인간적 두려움이 어떻게 예술로 승화되었는지, 그리고 마침내 죽음을 앞두고 모든 기교를 내려놓은 채 조각한 미완의 '론다니니 피에타'에 담긴 마지막 기도가 무엇이었는지를 따라갑니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돌과 천장에 새긴 신앙의 고백'은 그의 작품을 연대기 순으로 따라가며, 한 예술가의 삶 전체가 어떻게 신을 향한 끊임없는 질문과 응답의 과정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의 예술을 통해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근원적 질문과 마주하고, 예술이 어떻게 한 인간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울림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프롤로그: 예술, 신을 향한 필멸의 기록 Chapter 1: 완전한 슬픔의 찬미, '피에타' Chapter 2: 신념의 거인, '다비드' Chapter 3: 천지창조, 천장에 새긴 신과의 대화 Chapter 4: 인간의 고뇌와 최후의 심판 Chapter 5: 미완의 기도, '론다니니 피에타' 에필로그: 돌과 그림에 남은 영혼의 메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