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접기
칸트 철학과 뉴턴 과학의 관계에 대하여. 칸트철학과뉴턴과학의관계에대하여_thumbnail
구매 가능

칸트 철학과 뉴턴 과학의 관계에 대하여

...
마음에 드셨나요?
[ComplexContentWithDelimiter][DeliAbstract]

17세기 아이작 뉴턴이 구축한 고전역학의 세계는 인류 지성사에 거대한 혁명을 가져왔습니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통해 천상과 지상의 운동을 하나의 원리로 통합한 뉴턴의 우주는 '절대 시간'과 '절대 공간'이라는 불변의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정교한 기계 장치와도 같았습니다. 이 절대적 시공간은 신의 시선처럼 객관적이고 영원하며, 모든 물리 법칙이 보편타당하게 적용되는 근거였습니다. 뉴턴 과학의 눈부신 성공은 계몽주의 시대를 열었고, 인간 이성이 자연의 비밀을 모두 파헤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이 견고해 보이는 세계관은 철학적 측면에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합니다. 스코틀랜드의 철학자 데이비드 흄은 모든 지식은 경험에서 비롯된다는 경험론을 끝까지 밀어붙여, 우리가 확신하는 '인과관계'란 필연적인 법칙이 아니라 단순히 반복되는 습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원인과 결과의 필연성을 전제하는 뉴턴 과학의 근간을 뒤흔드는 강력한 회의론이었습니다. 과학적 법칙이 보편타당하다는 믿음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입니다. 이 지적 혼돈 속에서 이마누엘 칸트가 등장합니다. 그는 흄의 비판에 깊이 잠들어 있던 '독단의 잠'에서 깨어났다고 고백하며, 뉴턴 과학의 확실성을 구출하고 동시에 이성의 한계를 명확히 규명하려는 장대한 프로젝트에 착수합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순수이성비판』입니다. 칸트는 문제의 핵심을 바꾸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시도합니다. 우리의 인식이 대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상이 우리 인식의 틀에 맞추어 구성된다는 혁명적 발상이었습니다. 이 책은 뉴턴이 세운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시공간 개념이 칸트 철학에서 어떻게 주관적이지만 보편적인 '인식의 형식'으로 재탄생하는지를 추적합니다. 칸트에게 시간과 공간은 더 이상 외부 세계에 실재하는 거대한 용기가 아니라, 인간이 경험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선험적으로 가지고 있는 감성의 틀입니다. 또한 인과율과 같은 핵심 개념 역시 세계 자체의 법칙이 아니라, 인간의 지성이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편적인 '범주'라고 설명합니다. 칸트는 이러한 철학적 재구성을 통해 흄의 회의론을 극복하고 뉴턴 과학의 보편타당성을 철학적으로 정초하는 데 성공합니다. 본서는 뉴턴의 과학적 세계관이 칸트 철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칸트가 그 과학적 성과를 어떻게 자신의 철학 체계 안으로 통합하고 그것의 철학적 기반을 재정립했는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합니다. 과학과 철학이 어떻게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 나가는지, 그 위대한 지적 여정을 따라가며 근대 정신의 탄생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

프롤로그: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계를 그리다 Chapter 1: 뉴턴의 세계 - 절대적 질서의 우주 Chapter 2: 철학의 위기 - 데이비드 흄의 회의론 Chapter 3: 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 인식의 중심을 인간으로 Chapter 4: 시간과 공간의 재해석 - 세계의 틀인가, 인식의 형식인가 Chapter 5: 인과율의 재건 - 뉴턴 과학을 위한 철학적 토대 에필로그: 과학과 철학, 끝나지 않은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