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유럽, 남성 중심의 예술계에서 자신의 이름만으로 거대한 족적을 남긴 여성, 클라라 슈만. 그녀는 단순히 위대한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의 아내이자 요하네스 브람스의 뮤즈가 아니었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시대를 앞서간 작곡가였으며, 한 남자의 아내이자 여덟 아이의 어머니로서 치열한 삶을 살아낸 불굴의 예술가였다. 이 책은 엄격한 아버지의 통제 아래 피아노 신동으로 길러진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운명처럼 다가온 로베르트 슈만과의 뜨거운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아버지와 법정 다툼까지 벌여야 했던 극적인 투쟁의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결혼 후, 남편의 창작 활동을 돕는 동시에 자신의 연주 경력을 이어가며 예술적 동반자로서 빛나던 순간들, 그러나 서서히 남편을 덮쳐오는 정신병의 그림자와 깊어지는 고뇌의 시간들을 섬세한 필치로 따라간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여덟 명의 자녀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짊어진 채 유럽 전역을 누비며 연주 여행을 강행해야 했던 그녀의 삶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절망의 순간마다 그녀의 곁을 지켰던 브람스와의 깊은 우정과 예술적 교감, 그리고 남편의 음악적 유산을 지키고 알리기 위해 평생을 바친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우리는 한 인간이 예술을 통해 어떻게 슬픔을 승화시키고 위대해질 수 있는지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클라라 슈만의 사랑과 삶'은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관통하며 자신의 예술과 사랑, 그리고 가족을 지켜낸 한 여성의 위대한 서사시다. 그녀의 삶이 남긴 깊은 울림은 시대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과 예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할 것이다.
[DeliAuthor]박선미 예봉산과 팔당호가 맞닿은 고향에서 자연의 숨결을 벗 삼아 자랐습니다. 음악학원을 30여 년간 운영하며 수많은 이들과 음악의 기쁨을 나누었고, 현재는 문화교실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하모니카를 통해 삶의 선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살아오며 겪은 희로애락의 순간들을 글로 풀어내며,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고자 합니다. 음악처럼, 글도 누군가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이 되기를 바라며...
[DeliList]프롤로그: 건반 위의 여제, 사랑과 예술의 불꽃 Chapter 1: 음악 신동의 탄생과 첫 만남 Chapter 2: 운명적 사랑과 거대한 장벽 Chapter 3: 사랑의 결실, 그리고 드리우는 그림자 Chapter 4: 폭풍우 속의 연주가 Chapter 5: 불멸의 예술가, 시대를 초월한 뮤즈 에필로그: 영원히 빛나는 선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