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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소박한 구두로 세상의 변두리를 걷다. 프란치스코교황-소박한구두로세상의변두리를걷다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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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 소박한 구두로 세상의 변두리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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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3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전 세계인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렸습니다. 새 교황의 등장을 알리는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낸 인물은 소박한 미소를 띤 아르헨티나 출신의 추기경,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였습니다. 그는 교황의 상징인 붉은 모제타 대신 흰색 수단만을 입고, 화려한 황금 십자가가 아닌 낡은 철제 십자가를 목에 건 채였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은 곧 그의 발에 머물렀습니다. 역대 교황들이 신었던 붉은색의 호화로운 구두가 아닌, 그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부터 신고 온 낡고 소박한 검은 구두. 그 구두는 그가 걸어갈 길이 어디를 향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무언의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걸어온 삶의 여정을 그의 '소박한 구두'라는 상징을 통해 따라갑니다. 아르헨티나의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화학 기술자를 꿈꾸던 청년 시절,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예수회 사제가 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대주교로서 버스를 타고 빈민가를 누비며 '가난한 이들의 벗'으로 살았던 그의 진솔한 모습을 담았습니다. 교황으로 선출된 순간, 브라질의 한 추기경이 속삭인 “가난한 이들을 잊지 마십시오”라는 한마디에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를 자신의 이름으로 택한 이야기는, 그의 사명이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줍니다. 책은 또한 교황 즉위 후 그가 보여준 파격적인 행보들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바티칸 은행 개혁, '자비의 희년' 선포를 통해 경직된 교회의 문턱을 낮추고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전파한 일, 그리고 회칙 「찬미받으소서」를 통해 모든 인류에게 '우리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볼 것을 호소하며 환경 문제에 대한 새로운 영적, 윤리적 지평을 연 그의 리더십을 따라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과 메시지는 단지 가톨릭 신자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불평등과 소외, 환경 위기 속에서 희망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줄 것입니다. 그의 낡은 구두가 세상 가장 낮은 곳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온 길을 함께 따라가며, 우리 각자의 삶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성찰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

[DeliAuthor]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

프롤로그: 세상의 변두리를 향한 첫걸음 Chapter 1: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소박한 사제, 호르헤 베르골리오 Chapter 2: 가난한 이들의 벗, '탱고 추기경'의 낮은 행보 Chapter 3: 하얀 연기, 그리고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의 무게 Chapter 4: 자비의 희년, 교회의 창을 열어 세상과 숨 쉬다 Chapter 5: 찬미받으소서, 우리 공동의 집을 위한 간절한 호소 에필로그: 낡은 구두가 우리에게 남긴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