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가 유일한 존재가 아니라면 어떨까?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다른 선택을 함으로써 생겨난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면? 공상과학 소설의 단골 소재로 여겨졌던 '평행우주' 혹은 '다중우주'는 이제 현대 물리학과 우주론의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평행우주라는 매혹적인 아이디어가 어떻게 인류의 지성사에서 싹트고, 과학의 최전선으로 진입하여, 마침내 대중문화의 상식이 되었는지를 추적하는 지적 탐험기다. 고대 철학자들이 상상했던 '다세계'의 개념에서부터 시작하여, 20세기 물리학의 근간을 뒤흔든 양자역학의 수수께끼를 거쳐 평행우주론의 구체적인 모습을 탐사한다. 특히 양자 측정의 역설을 풀기 위해 휴 에버렛이 제안한 혁명적인 '다세계 해석'부터, 앨런 구스의 급팽창 우주론이 예측하는 무한한 '거품 우주', 그리고 모든 것의 이론이라 불리는 끈이론이 제시하는 상상조차 어려운 '끈이론 풍경'에 이르기까지, 평행우주의 과학적 기원을 체계적으로 정리한다. 각 이론이 어떤 질문에서 출발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다중우주라는 결론에 도달했는지 명쾌하게 설명한다. 또한, 이 책은 난해한 과학 이론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이토록 추상적인 개념이 어떻게 영화, 소설, 게임 등 대중문화 속으로 파고들어 우리 모두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친숙한 이야기가 되었는지 그 여정을 따라간다. 과학적 탐구와 문화적 상상력의 상호작용을 통해 평행우론이 우리에게 던지는 궁극적인 질문, 즉 '우리는 누구이며, 이 우주에서 우리의 위치는 어디인가'에 대한 새로운 성찰을 제공할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또 다른 나는 어디에 있을까 Chapter 1: 평행우주의 철학적 새벽 Chapter 2: 양자역학, 갈라지는 현실의 문을 열다 Chapter 3: 빅뱅의 메아리, 무한히 태어나는 우주들 Chapter 4: 모든 것의 이론과 10의 500제곱 가지 우주 Chapter 5: 과학에서 대중문화로, 상상력의 영토가 된 평행우주 에필로그: 우리는 광대한 다중우주의 일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