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업 대표 강태준이 자신의 스마트홈 오피스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외부 침입 흔적은 전무하고, 모든 디지털 기록은 완벽하게 삭제되었으며, 현장은 법의학팀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깨끗하다. 경찰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잠정 결론 내리지만, 사건 현장에 비공식 자문으로 참여한 범죄 심리 소설가 서지혁은 위화감을 느낀다. 모든 것이 지워진 현장, 시신의 감긴 눈 위에 가만히 놓여 있던 작은 나무 새 조각. 경찰은 무의미한 장식품으로 치부하지만, 서지혁은 그것이 범인이 저지른 실수가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된 ‘초대장’임을 직감한다. 지나치게 완벽한 소거는 그 자체로 메시지였고, 유일하게 남겨진 흔적은 모든 것을 설명하는 열쇠였다. 서지혁은 ‘쏙독새’라 불리는 그 새 조각을 단서 삼아, 삭제된 시간의 틈을 파고들기 시작한다. 그는 범인이 왜 흔적을 남겨야만 했는지, 그 흔적이 가리키는 인물들은 과거에 어떤 비밀을 공유했는지, 그리고 이 모든 비극이 시작된 오래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범인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지혁의 추리를 지켜보며 그를 진실의 가장 깊은 곳으로 유인한다. 이 소설은 ‘사라진 증거’가 아닌 ‘남겨진 단서’를 통해 인간의 죄의식과 복수, 그리고 기억의 무게를 좇는 심리 미스터리다. 완벽한 삭제보다 더 강력한 것은 범인이 세상에 드러내고 싶었던 단 하나의 진실이었다. 그 작은 흔적 속에 모든 퍼즐의 시작과 끝이 담겨 있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완벽한 소거 Chapter 1. 보이지 않는 초대장 Chapter 2. 쏙독새의 시간 Chapter 3. 어긋난 기억의 증언 Chapter 4. 그림자가 삼킨 이름 Chapter 5. 마지막 퍼즐 조각 에필로그: 흔적은 사라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