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 심해의 유혹자

빛 한 줌 없는 깊은 바닷속, 생존 자체가 도전인 그곳에 어둠을 자신의 무대로 삼은 생명체가 있습니다. 바로 아귀입니다. 둔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아귀는 심해의 가장 성공한 전략가 중 하나입니다. 이 책은 아귀의 머리 위에서 반짝이는 작은 빛, ‘유인등’의 비밀에서 시작합니다. 이 빛은 단순한 미끼가 아닙니다. 수억 년의 진화가 빚어낸 정교한 생존 시스템이자, 어둠 속 다른 생명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치명적인 초대장입니다. 우리는 이 빛이 어떻게 어둠을 밝히고, 어떤 원리로 먹잇감을 끌어들이는지, 그 안에 숨은 공생 박테리아와의 경이로운 협력 관계를 파헤칩니다. 또한, 아귀의 독특한 사냥 방식과 기이하기까지 한 짝짓기 전략을 탐구합니다. 거대한 입과 신축성 있는 위를 가진 아귀는 에너지를 거의 쓰지 않고 먹이를 집어삼키는 ‘기다림의 포식자’입니다. 수컷이 암컷의 몸에 완전히 융합되어 살아가는 ‘성적 기생’은 생존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진화의 극단적인 선택을 보여줍니다. 『아귀: 심해의 유혹자』는 단순한 생물학적 탐구를 넘어, 극한의 환경이 어떻게 이토록 독창적인 생존 전략을 탄생시켰는지 추적합니다. 진화의 흔적을 따라 심해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고, 마지막으로는 이 기묘한 생명체가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문화적 여정까지 살펴봅니다. 아귀의 삶을 통해 우리는 가장 혹독한 조건 속에서도 생명은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낸다는 경이로운 진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어둠을 지배하는 작은 빛 Chapter 1: 어둠 속의 등대, 유혹의 기술 Chapter 2: 기다림의 미학, 극한의 포식자 Chapter 3: 사랑인가, 생존인가 - 기이한 짝짓기 Chapter 4: 심해의 지배자, 진화의 발자취 Chapter 5: 식탁 위의 아귀, 인간과의 만남 에필로그: 심연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