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당신을 위로하기 위해 쓰이지 않았습니다. 괜찮다는 섣부른 말을 건네거나, 슬픔을 잊는 법을 알려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책이 되고자 합니다. 슬픔의 가장 깊은 곳, 그 누구도 들여다보려 하지 않았던 심연으로 당신을 안내할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에 걸쳐 슬픔을 피하는 법을 배웁니다. 슬픔은 나약함의 증거이며, 빨리 극복해야 할 감정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슬픔을 외면할수록 우리의 삶은 더 공허해지고, 진짜 자신에게서 멀어질 뿐입니다. 슬픔은 제거해야 할 바이러스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의 본질을 이루는 핵심적인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The saddest book in the world』는 슬픔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용기에 관한 책입니다. 상실의 고통, 후회의 무게, 사무치는 고독 등 우리가 외면해온 슬픔의 다채로운 얼굴들을 하나하나 해부합니다. 이 책은 슬픔의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진통제가 아니라, 상처를 열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발견하게 하는 날카로운 메스와 같습니다. 고통스러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당신은 슬픔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가장 깊은 깨달음과 성장으로 이끄는 위대한 스승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을 덮을 때, 당신의 슬픔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당신은 자신의 슬픔을 끌어안고, 그것과 함께 온전히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책을 읽는 여정은, 역설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진실한 나를 만나는 가장 용감한 여정이 될 것입니다.
[DeliAuthor]아르시안(Arsian) 라틴어 Ars는 예술, 창조의 행위이고, -ian은 그것을 삶으로 삼는 사람을 뜻한다. 아르시안은 예술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예술로 존재하는 사람이다. 그는 하루의 미세한 결을 감각하고,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온도와 여운을 문장으로 길어 올린다. 보이지 않는 것이 남기는 흔적을 믿으며, 삶을 기록이 아닌 하나의 창조로 받아들인다. 그의 글은 조용하지만 오래 머물고, 화려하지 않지만 또렷한 빛을 가진다.
[DeliList]프롤로그: 세상에서 가장 슬픈 책을 열며 Chapter 1: 슬픔의 해부, 그 깊고 고요한 바다 Chapter 2: 상실의 조각들, 애도의 미로를 걷는 법 Chapter 3: 후회라는 그림자, 과거와 화해하기 Chapter 4: 고독의 방, 온전히 나를 마주하는 시간 Chapter 5: 슬픔을 딛고 서는 용기 에필로그: 가장 슬픈 책을 덮으며, 가장 진실한 나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