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5년 5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의 수평선 위로 거대한 함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럽 최강이라 불리던 오스만 제국의 술탄, 쉴레이만 1세가 보낸 4만 대군이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기독교 세계의 최전방 보루였던 몰타를 점령하고 유럽으로 가는 길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맞선 이는 구호기사단의 49대 그랜드마스터, 장 파리조 드 발레트. 70세의 노장이었지만 그의 눈빛은 강철처럼 단단했습니다. 그가 이끄는 병력은 기사, 용병, 몰타 민병대를 모두 합쳐도 9천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한 싸움이라 말했습니다. 압도적인 전력 차, 끝없이 밀려오는 적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발레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로도스 섬에서 패배했던 경험, 해적에게 붙잡혀 노예 생활을 했던 고난의 세월은 그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치밀한 전략가였고, 불굴의 의지를 지닌 리더였습니다. 그는 무너져가는 성벽 위에서 병사들과 함께 싸웠고,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신념과 용기를 불어넣었습니다. 그의 외침은 단순한 명령이 아니라, 모두의 심장을 뛰게 하는 신앙의 불꽃이었습니다. 『몰타의 방패, 장 파리조 드 발레트』는 유럽의 운명을 바꾼 위대한 전투, '몰타 대공방전'의 중심에 섰던 한 위대한 지도자의 일대기를 그립니다. 단순한 군사적 영웅을 넘어, 위기의 순간에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미래를 내다본 선각자였던 그의 리더십을 재조명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신념과 용기로 맞서 싸운 그의 삶을 통해, 우리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리더십의 본질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의 이름으로 세워진 도시 '발레타'의 돌 하나하나에 새겨진 불굴의 정신을 이 책에서 만나보십시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지중해의 심장, 운명의 날 Chapter 1: 랑그 드 프로방스의 기사, 발레트의 젊은 시절 Chapter 2: 위기의 전조와 철저한 대비 Chapter 3: 1565년, 거대한 폭풍이 몰려오다 Chapter 4: 절망의 끝에서 피어난 불굴의 저항 Chapter 5: 승리의 대가와 새로운 도시의 건설 에필로그: 발레타에 잠든 영웅, 역사가 된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