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이름으로 가두고 있을까. 사랑, 우정, 슬픔, 행복. 명료한 단어의 틀에 담기는 순간, 본래의 생생한 흐름과 미묘한 결을 잃어버리는 감정들이 있다. 이 책은 ‘의미’나 ‘정의’로 붙잡히지 않는 것들, 이름을 가지지 않았기에 자유롭게 흐르며 우리의 내면을 은밀하게 흔드는 힘들에 관한 철학적 에세이다. 살면서 문득 마주하는 어떤 기운,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침묵의 질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끌림이나 이유 없는 불안처럼, 언어의 그물을 빠져나가는 존재들이 있다. 저자 김숙희는 20여 년간 스피치 강사로 활동하며 언어 너머의 세계, 즉 표정과 침묵, 분위기와 기운이 더 많은 것을 말하는 순간들을 목격해왔다. 그는 이러한 ‘이름 없는 세계’가 우리 삶을 얼마나 깊이 관통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감각하고 있는지를 섬세한 시선으로 탐색한다. 이 책은 삶을 고정된 성취의 합이 아닌, 거대한 ‘흐름’으로 바라보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만남과 상실, 기쁨과 슬픔은 흐름 속에서 잠시 머물다 가는 파동과 같다. 멈춤조차 흐름의 일부이며,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더 깊은 흐름의 소리를 듣게 된다. 제주에서 바람과 빛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얻은 깨달음은, 이름 대신 움직임으로 세계를 읽는 새로운 사유의 방식을 제안한다. ‘붙잡지 않기’와 ‘흘려보내기’의 지혜를 통해, 우리는 해석의 부담을 내려놓고 존재 자체의 생생함을 마주할 수 있다. 이름이 없기에 더 선명해지는 감정의 깊이, 정의하지 않기에 무한히 확장되는 관계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책은 우리 모두가 결국 이름 없는 흐름 속에서 서로 연결된 존재임을 이야기한다. 이 책은 당신이 무심코 지나쳤던 내면의 작은 신호들을 발견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던 당신만의 세계를 긍정하게 만드는 사유의 여정이 되어줄 것이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이름 없는 것들을 부르는 목소리 Chapter 1: 이름 없는 세계의 풍경 Chapter 2: 삶이라는 거대한 흐름 앞에서 Chapter 3: 이름이 없어 더 선명해지는 순간들 Chapter 4: 붙잡지 않고 흘려보내는 삶의 태도 Chapter 5: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들로 연결되어 있다 에필로그: 당신의 이름 없는 세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