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억류 중인 대한민국 국민 구출을 위한 우리 정부의 활동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이 있다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만약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신 기자 앞에서 이렇게 답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이는 단순한 실언을 넘어, 자국민 보호라는 국가의 가장 신성한 책무에 대한 망각을 드러내는 충격적인 사건일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 가상적이지만 뼈아픈 질문에서 시작한다. 현재 북한에는 선교사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를 포함한 대한민국 국민 6명이 억류되어 있다. 그들의 시간은 10년 넘게 멈춰있고, 가족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은 역대 대한민국 정부가 북한 억류자 문제를 어떻게 다루어왔는지 집요하게 추적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냉전 시대의 이념 대결 속에서 ‘반공’ 구호에 묻혔던 목소리들, 햇볕정책이라는 거대한 흐름 아래 ‘조용한 외교’라는 명분으로 뒤로 밀려났던 인권의 문제, 대북 압박과 국제 공조를 외쳤지만 실질적인 송환은 이끌어내지 못했던 보수 정부의 한계, 그리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요란한 축포 속에서 또다시 침묵을 강요당했던 문재인 정부 시기까지, 정권의 성향과 대북 정책의 기조에 따라 억류자 문제는 어떻게 변주되고 방치되었는지를 생생하게 조명한다. 저자는 풍부한 자료 조사와 냉철한 분석을 통해, 이 문제가 더 이상 특정 정권의 정치적 흥정물이나 남북 관계의 부속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한다. 이것은 좌우의 이념을 떠나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답하는 과정이며,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대한민국의 의지를 증명하는 시험대다. 이 책은 잊혀진 국민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고향으로 데려오기 위한 일관되고 초당적인 국가 전략의 수립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국가의 무관심과 정치적 무능에 경종을 울리고,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국격’이 무엇인지 묻는 필독서가 될 것이다.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금시초문’, 잊혀진 국민에 대한 국가의 대답 Chapter 1. 그들은 왜 돌아오지 못하는가: 북한 억류자 문제의 현주소 Chapter 2. 냉전의 그림자 속 외침: 초기 정부의 대응과 한계 Chapter 3. 화해의 딜레마: 햇볕정책 시기, 외면받은 인권 Chapter 4. 압박과 원칙의 시대: 보수 정부의 노력과 성과 없음 Chapter 5. 다시 열린 대화의 문,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과제와 남겨진 숙제 에필로그: 국가의 책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약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