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없으면 깨달음도 없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통찰처럼, 인생의 가장 깊은 지혜는 종종 고통이라는 어두운 골짜기를 지날 때 비로소 얻어집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묻습니다. 왜 선한 사람이 고통받는가? 왜 신은 이 모든 아픔을 지켜만 보시는가? 이 책은 이 오래된 질문에 대한 쉬운 답을 제시하는 대신, 고통의 신비 한가운데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의인 욥의 처절한 부르짖음에서 시작해, 우리는 그의 침묵과 질문을 따라가며 고통이 죄의 대가라는 피상적인 이해를 넘어섭니다. 토기장이의 손에 들린 진흙처럼, 우리의 삶이 고통 속에서 부서지고 깨어지는 것은 끝이 아니라, 더 온전하고 아름다운 그릇으로 빚어지기 위한 과정임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성경의 깊은 은유들을 통해, 고통이 우리를 단련하고 정금같이 만드는 신의 연장임을 섬세한 필치로 그려냅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썩지 않으면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예수의 말씀처럼, 고통은 종종 우리 안의 낡은 자아를 죽이고 새로운 생명을 틔우는 역설적인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십자가 위에서 인간의 모든 고통을 몸소 겪으신 신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신은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는 방관자가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에서 우리와 함께 울고 아파하며 고통을 거룩한 공감으로 바꾸시는 분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고통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고통은 더 이상 무의미한 형벌이 아니라, 우리를 더 깊은 사랑과 연민, 겸손으로 이끄는 거룩한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눈물의 골짜기에서 길어 올린 지혜가 어떻게 우리 삶의 가장 단단한 열매가 되는지, 그 경이로운 여정에 동참하시길 바랍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눈물이 없으면 깨달음도 없다 Chapter 1: 의인의 침묵, 욥의 질문 Chapter 2: 토기장이의 손길, 부서지고 다시 빚어지다 Chapter 3: 한 알의 밀알, 죽음으로 생명을 싹 틔우다 Chapter 4: 십자가의 공감, 우리와 함께 우는 신 Chapter 5: 눈물의 열매, 사랑과 연민과 겸손 에필로그: 고통의 밤을 지나 새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