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년에 달하는 광대한 우주의 역사를 단 1년의 달력으로 압축한다면, 인류의 모든 역사는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에서 제시한 경이로운 비유, '우주 달력'을 통해 우리는 시간의 거대한 태피스트리를 새롭게 조망합니다. 이 책은 그 우주 달력의 마지막 날, 12월 31일의 마지막 1분에 펼쳐지는 인류 문명의 폭발적인 서사를 시적 감성과 인문학적 성찰로 그려냅니다. 빅뱅의 섬광으로 시작된 1월 1일부터 우리 은하가 모습을 갖추는 5월을 지나, 태양계와 지구가 탄생하는 9월까지. 기나긴 시간 동안 우주는 묵묵히 생명의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공룡들이 지구를 거닐던 시간은 크리스마스를 갓 넘긴 12월 말에 불과하며, 현생 인류의 조상이 등장한 것은 한 해의 마지막 날 저녁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 즉 이집트의 피라미드가 세워지고, 위대한 철학자들이 사유하고, 인류가 달에 첫발을 내디딘 그 모든 순간은 언제쯤일까요? 이 책은 우주적 관점에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습니다. "우리는 별의 물질로 만들어졌다"는 칼 세이건의 말처럼, 우리는 광활한 우주의 일부이자 우주가 스스로를 인식하는 통로입니다. 마지막 1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순간에 불꽃처럼 타오른 인류 문명의 빛과 그림자를 따라가다 보면, '창백한 푸른 점' 위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존재가 얼마나 위태롭고 소중한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과학적 사실과 서정적 문체가 어우러진 이 책은 독자들을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지적이고 감성적인 여행으로 초대합니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우리는 별의 아이들 Chapter 1: 우주의 고요한 새벽 (1월 ~ 8월) Chapter 2: 생명의 푸른 오아시스 (9월 ~ 11월) Chapter 3: 거인들의 시대와 대멸종의 그림자 (12월 1일 ~ 30일) Chapter 4: 12월 31일, 인류의 더딘 출현 Chapter 5: 마지막 1분, 찰나에 새겨진 문명 에필로그: 창백한 푸른 점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