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3일, 일본 와카야마현의 한적한 해안가에서 일본 최초의 민간 로켓 '카이로스' 1호기가 화염에 휩싸였다. 발사 5초 만의 폭발. 누군가는 실패라 말했지만, 이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값비싼 축포였을지 모른다. 이 책은 바로 그 폭발의 주인공,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 원(Space One)'에 대한 최초의 심층 분석 보고서다. 스페이스 원은 캐논전자, IHI에어로스페이스, 시미즈건설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연합하여 설립한 독특한 형태의 스타트업이다. 왜 이 거인들은 자신들의 기술과 자본을 쏟아부어 새로운 회사를 만들었을까? 그들이 발견한 시장의 기회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은 스페이스 원의 탄생 배경과 그들이 내건 '우주 택배(Space Courier)'라는 명확하고 파괴적인 비전을 추적한다. 카이로스 로켓의 실패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자율 비행 안전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 결과라는 분석은 우리에게 '성공적인 실패'라는 역설적 교훈을 던진다. 이 책은 실패의 원인을 기술적, 경영적 관점에서 다각도로 분석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이스 원이 가진 핵심 경쟁력—세계 최단기간 발사 준비, 전용 발사장 보유, 원스톱 솔루션—이 왜 여전히 유효한지를 논증한다. 아시아의 스페이스X를 꿈꾸는 이 새로운 해적들의 담대한 여정을 통해, 우리는 우주 산업의 미래와 실패를 자산으로 만드는 혁신의 본질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프롤로그: 5초의 비행, 10년의 꿈 Chapter 1: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태어난 스타트업 Chapter 2: '우주 택배'라는 명확한 비전 Chapter 3: 카이로스, 시련의 불꽃에 휩싸이다 Chapter 4: 실패를 넘어선 경쟁력의 핵심 Chapter 5: 아시아의 스페이스X를 향한 여정 에필로그: 재도약을 기다리는 새로운 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