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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이름으로, 인간의 두려움으로 — 풍산신 숭배에서 오늘의 윤리까지. 신의이름으로인간의두려움으로풍산신숭배에서오늘의윤리까지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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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이름으로, 인간의 두려움으로 — 풍산신 숭배에서 오늘의 윤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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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제단 위에 놓인 피로 물든 돌. 그 흔적은 말라버렸지만, 그 돌 위에 세워진 질문은 여전히 우리 영혼을 뒤흔듭니다. “나는 누구를 위해 신을 믿는가? 신을 두려워하기 때문인가, 사랑하기 때문인가?” 이 책은 인류의 가장 원초적인 신앙 형태, 즉 두려움에서 비롯된 제의에서 출발합니다. 고대 근동의 풍산신 숭배와 유아 제사가 단순한 야만이 아니라, 척박한 현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절박한 몸부림이었음을 탐색합니다. 그들은 신과 거래하려 했습니다. 가장 소중한 것을 바쳐 풍요와 안녕을 사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역사의 어느 전환점에서 인간은 묻기 시작했습니다. “신께서 진정으로 인간의 피를 원하시는가?” 이 윤리적 질문에 답한 이들이 바로 구약의 예언자들이었습니다.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강같이 흐르게 하라”는 아모스의 외침은 피의 제의가 아닌 마음의 회심을 원하시는 하느님의 본심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는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선언하심으로써 피의 종교는 사랑의 종교로 그 방향을 완전히 전환합니다. 이 책은 고고학적 유적과 성경의 기록, 그리고 성인들의 묵상을 넘나들며 왜곡된 신앙이 어떻게 바로잡혀 왔는지를 추적합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 사회에 이름만 바꾼 채 여전히 존재하는 ‘희생제물’은 무엇인지 묻습니다. 진정한 신앙은 더 이상 제단 위에 무언가를 바치는 행위가 아니라, 이웃의 눈물 속에서 신을 발견하고 그 고통에 동참하는 연민의 실천임을 이야기합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고통을 통해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며, 그 사랑은 오직 “서로 사랑하라”는 하나의 명령으로 귀결됩니다. 이 책은 두려움의 신앙을 넘어 사랑과 책임의 신앙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깊은 묵상의 여정이 될 것입니다.

[DeliAuthor]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

프롤로그: 피 묻은 돌 위의 질문 1. 두려움의 시대 2. 신과 인간의 거래 3. 예언자들의 부름 ― 제물보다 마음을 4. 고통의 세대 ― 윤리의 눈을 뜨다 5. 오늘의 신앙 ― 두려움 대신 연민으로 에필로그: 서로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