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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고 없는 분노의 폭력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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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친숙한 한 조연 배우의 잊고 싶었을 과거, 소년범 시절의 전과가 언론을 통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순식간에 인터넷은 그를 심판하는 거대한 법정이 되었습니다. 그의 성향을 근거로 한쪽에서는 ‘한 번의 실수’라며 감싸고, 다른 한쪽에서는 ‘범죄자’라며 가차 없는 돌을 던집니다. 동일한 사안을 두고 도덕의 잣대는 정치적 진영 논리에 따라 제멋대로 휘어집니다. 급기야 확인되지 않은 ‘강간범’이라는 끔찍한 낙인까지 찍히며, 숙고 없는 분노는 한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폭력으로 돌변했습니다. 이 책은 특정 인물을 옹호하거나 비난하려는 목적이 아닙니다. 이 사건을 거울삼아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린 ‘숙고 없는 분노’의 위험성을 고발하고자 합니다. 익명성에 기댄 온라인 공간의 집단적 폭력은 어떻게 한 사람을 제물로 삼는가? 왜 우리는 타인의 잘못을 심판하며 쾌감을 느끼는가? 특히 도덕적 판단마저 정치적 ‘편 가르기’의 도구가 되어버린 현실은 우리 공동체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저자는 이 소란의 한가운데서 성경이 말하는 ‘용서’라는 근원적 가치를 길어 올립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하라’는 가르침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용서는 죄를 없던 일로 하자는 값싼 온정주의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증오의 악순환을 끊어내며, 공동체의 회복을 향해 내딛는 가장 용기 있는 결단임을 역설합니다. 분노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사실의 조각들을 그러모아 진실의 무게를 가늠하는 숙고의 과정, 무분별한 비난의 시대에 침묵이 가진 가치를 탐구합니다. 이 책은 당신의 분노가 향할 곳을 잃고 헤맬 때,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단단한 성찰의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DeliAuthor]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

프롤로그: 광장에 던져진 배우 Chapter 1: 디지털 마녀사냥과 심판의 유희 Chapter 2: 도덕의 정치화, ‘우리 편의 허물’과 ‘저쪽의 범죄’ Chapter 3: 용서라는 불편한 진실 Chapter 4: 사실의 조각과 왜곡된 진실 Chapter 5: 분노의 시대, 침묵의 가치 에필로그: 나의 분노는 정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