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나는 사회에서 유령 같은 존재가 되었다.” 이 책은 ‘신용불량자’, 공식 명칭으로 ‘채무불이행자’가 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해부한 한 편의 잔혹한 기록이다. 우리는 종종 빚의 문제를 개인의 무책임이나 나태함으로 치부하지만, 저자는 수많은 사례를 통해 이것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시스템적 함정’에 가깝다고 역설한다. 평범한 직장인, 성실한 자영업자, 꿈 많던 청년이 어떻게 헤어 나올 수 없는 빚의 수렁으로 빠져드는가? 책은 첫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순간의 설렘에서 시작해, 작은 소비가 빚으로 변질되는 ‘첫 번째 균열’을 포착한다. 이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로 급한 불을 끄려다 더 큰 불길에 휩싸이는 ‘돌려막기의 늪’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채무 독촉의 압박과 사회적 낙인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리고 마침내 모든 금융 시스템에서 거부당하는 ‘유령의 삶’이 어떻게 시작되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그러나 이 책은 절망의 기록에서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무자본 창업과 재무 설계 전문가 ‘캡틴후크’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이 지독한 사슬을 끊어낼 현실적인 ‘재건의 항해술’을 제시한다. 워크아웃, 개인회생, 파산 등 법적 구제 제도의 명과 암을 파헤치고, 무엇보다 중요한 ‘재무적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원칙을 알려준다. 이것은 단순한 재테크 서적이 아니라, 금융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처절하고도 실용적인 생존 안내서다.
[DeliAuthor]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프롤로그: 어둠의 입구에서 Chapter 1: 첫 번째 균열, 달콤한 빚의 유혹 Chapter 2: 가속화되는 추락, ‘돌려막기’의 늪 Chapter 3: 돌아올 수 없는 강, 시스템이 당신을 포기할 때 Chapter 4: 유령의 삶, 신용불량 그 이후 Chapter 5: 재건의 항해술, 빚의 사슬을 끊고 다시 일어서는 법 에필로그: 당신의 배는 아직 침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