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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은 현대판 족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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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은 현대판 족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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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죄수들은 발목에 쇠로 된 족쇄를 찼다. 오늘날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족쇄를 차고 살아간다. 발목이 아닌 삶 전체를 묶는 그 족쇄의 이름은 ‘신용’이다. 신용점수는 현대 문명이 발명한 가장 정교하고 차가운 통제 장치다. 본래 ‘신뢰’라는 따뜻한 단어에서 출발했지만, 이제 신용은 어떤 인간적 사연도, 불운도, 재기의 의지도 헤아리지 않는다. 그저 숫자로 개인의 위험도를 판정하고, 점수가 낮은 이들을 사회의 안전망 밖으로 밀어낼 뿐이다. 집을 구하고, 돈을 빌리고, 심지어 휴대폰을 개통하는 일상적인 권리마저 점수에 따라 제한된다. 한 번의 실패는 ‘불량’이라는 낙인이 되어 평생을 따라다닌다. 이 책은 묻는다. 우리는 왜 숫자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가? 왜 시스템은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는가? 신용평가라는 알고리즘은 과연 공정한가? 저자는 신용점수의 기원에서부터 평가 모델의 숨겨진 편향성, 그리고 점수 하락이 불러오는 현실적 제약과 사회적 낙인을 파헤친다. 이것이 개인의 실패가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명분으로 개인을 통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시스템의 문제임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나아가, 저자는 이 차가운 족쇄를 끊어내고 자신의 삶을 회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돈이나 점수보다 중요한 삶의 원리를 되찾고, 신용이 아닌 신뢰가 중심이 되는 사회를 상상할 것을 제안한다. 이 책은 점수라는 감옥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보내는 단호하고도 희망적인 선언이다. 족쇄를 인식하고 그것을 풀 권리는, 우리에게 남은 마지막 자유다.

[DeliAuthor]

세상의 ‘정답’을 의심하고 통념의 반대편에서 생각하는 작가다. 그는 사람들이 당연하게 믿는 성공, 행복, 노력의 개념을 뒤집어 인간과 사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다. 제로의 글은 짧지만 깊고, 불편하지만 명료하다. 그는 언제나 다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확신은 옳은가?”

[DeliList]

프롤로그: 보이지 않는 족쇄 Chapter 1 숫자로 인간을 묶는 시대 Chapter 2 신용이라는 이름의 조용한 처벌 Chapter 3 알고리즘의 사슬: 시스템의 진짜 의도 Chapter 4 족쇄를 끊는 인간들 Chapter 5 점수 이후의 사회를 상상하다 에필로그: 마지막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