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엄격한 관습이 여전히 사회를 지배하던 시절, 유서 깊은 스티븐 가문의 두 자매가 있었습니다. 훗날 영국 모더니즘 회화를 대표하게 될 언니 바네사 벨과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20세기 문학에 새로운 지평을 연 동생 버지니아 울프가 그 주인공입니다. 이 책은 보수적인 가정의 울타리를 벗어나 런던의 블룸즈버리로 이주하며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개척한 두 자매의 삶과 예술을 깊이 있게 조명합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자매는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모였던 '블룸즈버리 그룹'의 중심이 되어 낡은 관념에 도전하고 지적, 예술적 자유를 만끽합니다. 이들의 지적 공동체는 단순한 사교 모임을 넘어, 20세기 문화와 사상에 거대한 영향을 미친 모더니즘 운동의 요람이었습니다. 언니 바네사는 후기 인상주의의 영향을 받아 대담한 색채와 형태로 감정을 표현하는 화가로 거듭났습니다. 그녀는 순수미술뿐만 아니라 '오메가 워크숍'을 통해 가구, 직물 등 일상에 예술을 접목하며 삶 자체를 캔버스로 만들었습니다. 동생 버지니아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포착하기 위해 전통적인 소설 형식을 파괴하고, 언어의 경계를 확장하며 '댈러웨이 부인', '등대로'와 같은 불멸의 걸작을 남겼습니다. 이 책은 서로에게 가장 깊은 영감의 원천이자 때로는 질투의 대상이었던 자매의 복잡하고도 애틋한 관계를 따라갑니다. 바네사가 디자인한 버지니아의 책 표지, 버지니아가 글로 그려낸 바네사의 삶의 풍경 등 두 사람의 예술적 협업과 교감의 순간들을 생생하게 포착합니다. 또한 예술과 삶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공간, '찰스턴 파머하우스'에서의 보헤미안적인 삶을 통해 이들이 추구했던 이상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보여줍니다. 색채로 내면을 그린 언니와 언어로 시대를 엮은 동생, 바네사 벨과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는 억압된 시대에 맞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고자 했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DeliAuthor]안녕하세요! 콘다 숏북 작가 송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빅토리아 시대의 그림자를 벗어나 Chapter 1: 블룸즈버리, 새로운 시대의 서막 Chapter 2: 색채의 해방, 화가 바네사 벨 Chapter 3: 의식의 흐름을 따라서, 작가 버지니아 울프 Chapter 4: 찰스턴 파머하우스, 예술과 삶이 하나 된 공간 Chapter 5: 두 개의 예술, 하나의 영혼 에필로그: 언니의 붓과 동생의 펜이 남긴 유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