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1년, 이탈리아의 젊은 예술가 피에로 만초니는 자신의 대변 30g을 담은 깡통 90개를 제작했습니다. 그리고 '예술가의 똥(Merda d'artista)'이라는 제목을 붙인 뒤, 같은 무게의 금값에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술계는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것은 희대의 사기극인가, 아니면 천재적인 예술 작품인가? 이 책은 현대 미술사에서 가장 도발적이고 문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 '예술가의 똥'을 깊이 있게 파헤칩니다. 저자는 만초니가 활동하던 20세기 중반 이탈리아의 사회·경제적 배경 속에서 그의 예술적 의도를 추적합니다. 당시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미술 시장의 속물주의와 예술가의 이름을 신격화하는 경향을 어떻게 비판했는지, 그리고 그 비판이 왜 '똥'이라는 가장 원초적이고 불결한 물질을 통해 이루어져야만 했는지 날카롭게 분석합니다. 나아가 이 작품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탐구합니다. 예술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 눈에 보이는 물질인가, 아니면 보이지 않는 개념인가? 예술가의 신체는 작품의 일부가 될 수 있는가? 깡통 안에 정말 그의 똥이 들어있는지는 중요할까? 이 작은 깡통 하나가 이후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 NFT와 가상자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치'란 무엇인지 어떻게 되묻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책은 단순한 미술 작품 해설을 넘어,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가치의 기준을 뒤흔드는 지적 탐험으로 당신을 안내할 것입니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금고에 보관된 90개의 깡통 Chapter 1: 논란의 탄생, 피에로 만초니는 누구인가 Chapter 2: 똥의 가격, 황금의 가치: 미술 시장을 향한 통렬한 조롱 Chapter 3: 예술가의 신체, 그 마지막 생산물 Chapter 4: 깡통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개념미술의 정수 Chapter 5: 50년 후의 파장: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에필로그: 가치를 묻는 시대, 우리에게 남은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