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롬 그 의미와 영향

이탈리아의 개념미술가 피에로 만초니(Piero Manzoni, 1933-1963)는 29년의 짧은 생애 동안 현대미술사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그의 가장 대표적인 연작 '아크롬(Achrome)'은 '색이 없음'을 의미하는 그 이름처럼, 하얀색 또는 무채색의 표면으로 이루어진 혁명적인 작품입니다. 만초니는 왜 캔버스에서 색을 지웠을까요? 그는 무엇을 표현하기 위해 '표현하지 않음'을 선택했을까요? 이 책은 '아크롬' 연작을 깊이 있게 탐구하며 만초니의 예술 철학의 핵심으로 안내합니다. 당시 미술계를 지배하던 추상표현주의의 뜨거운 감정 표현에 반기를 들고, 예술가의 주관적 개입을 최소화하려 했던 그의 의도를 추적합니다. 카올린(고령토)을 바른 캔버스의 주름, 솜, 유리섬유, 빵, 솜털 등 일상적인 재료들을 통해 '물질' 그 자체를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운 그의 실험 정신을 분석합니다. '아크롬'은 단순히 '하얀 그림'이 아닙니다. 그것은 예술가의 흔적을 지우고 작품에 자율성을 부여하려는 시도였으며, 관람객에게 침묵의 표면 앞에서 무한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공간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크롬'이 어떻게 아르테 포베라, 미니멀리즘, 개념미술의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어떻게 던지는지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만초니의 하얀 캔버스가 품고 있는 심오한 의미와 그 영향력을 만나보십시오.

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프롤로그: 하얀 캔버스, 질문을 던지다 Chapter 1: 색을 지우다, 표현을 거부하다 Chapter 2: 물질, 그 자체가 되다 Chapter 3: 예술가의 소멸과 작품의 자율성 Chapter 4: 침묵의 표면, 무한한 공간 Chapter 5: 아크롬이 남긴 유산 에필로그: 끝나지 않은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