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위대한 예술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 1961년, 이탈리아의 젊은 예술가 피에로 만조니는 자신의 배설물을 깡통에 담아 '예술가의 똥(Merda d'artista)'이라는 이름으로 봉인했다. 그리고 그 가치를 같은 무게의 금값으로 매겼다. 이 충격적인 작품은 단순한 도발을 넘어 예술의 본질을 향한 거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 책은 피에로 만조니가 시도했던 '보이지 않는 예술'의 혁명적인 의미를 파헤친다. 그는 왜 작품을 캔 안에 밀봉하고, 땅속에 묻고, 심지어 사람의 몸에 서명하여 '살아있는 조각'으로 만들었을까? 만조니의 여정은 색채와 형상을 지워버린 순백의 캔버스 '아크롬'에서 시작하여, 상상력에만 존재하는 무한한 길이의 '선', 그리고 예술가의 숨결을 담은 '풍선'으로 이어진다. 그의 모든 시도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그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근원적인 물음과 맞닿아 있다. 만조니는 예술가의 신화, 예술 시장의 허상, 그리고 작품을 숭배하는 관습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눈에 보이는 물질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개념과 아이디어こそ가 예술의 핵심임을 선언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캔 안에, 원통 안에,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몸 안에 숨겨진 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만조니가 열어젖힌 '보이지 않는 예술'의 세계는 오늘날 우리에게 예술을 감상하고 가치를 판단하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깡통에 담긴 질문 Chapter 1: 보이는 것의 종말, 아크롬(Achrome) Chapter 2: 밀봉된 선, 상상 속의 무한(Linea) Chapter 3: '예술가의 똥', 신화와 자본주의를 향한 도발 Chapter 4: 살아있는 조각, 예술이 된 사람들 Chapter 5: 세상을 뒤집는 받침대, 만물이 예술이 될 때 에필로그: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