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거대한 자본은 ‘무자본’이다.” 0원에서 시작해 가치를 만드는 무자본 창업가 캡틴후크. 그는 아이디어와 실행력만으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해적이다. “예술은 그 어떤 것도 더하지 않은, 존재 그 자체다.” 캔버스에서 색을 몰아내고, 자신의 배설물마저 예술이라 선언하며 세상의 관념을 뒤흔든 개념미술가 피에로 만조니. 그는 ‘무(無)’의 예술가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한적한 카페의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창업가와 예술가. 현실과 관념. 돈과 무(無). 극단에 서 있는 듯한 이들의 대화는 그러나, 서로의 철학을 파고들수록 놀라울 정도로 닮아있는 핵심을 발견한다. 이 책은 두 사람의 가상 대화를 통해 ‘가치’의 본질을 탐색한다. 어떻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가 탄생하는가? 만조니의 ‘아크롬’ 연작이 예술가의 개입을 최소화하여 물질 자체의 순수성을 드러내듯, 캡틴후크의 무자본 창업은 돈이라는 장벽을 제거하고 아이디어의 순수한 힘을 증명한다. 만조니가 ‘예술가의 똥’에 서명함으로써 그 내용물이 아닌 ‘개념’과 ‘신뢰’에 가치를 부여했듯, 무자본 창업가는 제품이 아닌 ‘약속’을 파는 선세일즈(Pre-sales)로 사업을 일으킨다. 『후크와 만조니의 대화』는 비즈니스와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독자들에게 가치 창출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가? 이들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당신이 가진 ‘없음’이야말로 모든 것을 시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순수한 자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비즈니스 서적이나 예술 교양서가 아니다. 제로에서 무한을 창조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지적 안내서다.
[DeliAuthor]소심한 평범한 아저씨. 바다와 자유를 꿈꾸며 매일 동네를 걷는다. 좋아하는 건, 돈 없이도 사업이 된다고 사기 치는 것—나름 철학이다.
[DeliList]프롤로그: 제로(Zero)에서 만난 두 남자 Chapter 1: 아크롬, 존재를 드러내는 침묵 Chapter 2: 무자본, 가장 순수한 형태의 자본 Chapter 3: 서명의 무게, ‘예술가의 똥’과 선세일즈 Chapter 4: 육체, 모든 가치의 근원이자 최후의 자산 Chapter 5: 세상이라는 캔버스, 시장이라는 갤러리 에필로그: 무한을 향한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