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7년, 프랑스의 예술가 이브 클랭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푸른색, '인터내셔널 클라인 블루(IKB)'를 세상에 공개합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물감을 개발한 것을 넘어, 예술의 본질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 혁명적 사건이었습니다. IKB는 어떻게 평범한 색을 넘어 예술 그 자체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 책은 이브 클랭이 IKB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 심도 있게 파헤칩니다. 순수한 안료의 광채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한 화학적 탐구 과정부터, 파란색을 '비물질'과 '무한'의 상징으로 여겼던 그의 철학적 배경까지, IKB의 탄생 비화를 낱낱이 추적합니다. 저자는 클랭이 모노크롬(단색화) 회화를 통해 관람객에게 물질 너머의 정신적 경험을 선사하려 했으며, 이는 시각 예술의 전통적인 관념을 뒤흔드는 시도였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나아가 책은 IKB가 어떻게 캔버스를 넘어 퍼포먼스 아트로 확장되었는지 생생하게 조명합니다. 특히 '살아있는 붓'으로 불린 여성 모델의 몸에 IKB를 묻혀 작업한 '인체 측정(Anthropometries)' 시리즈를 통해, 그가 예술 행위의 '흔적'과 과정 자체를 예술로 승화시킨 과정을 분석합니다. 이는 IKB가 단순한 색이 아니라, 예술가의 아이디어와 철학을 담는 강력한 매체임을 증명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IKB가 후대의 예술, 디자인,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친 지대한 영향을 살펴봅니다.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선구자로서 이브 클랭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그의 푸른색이 오늘날까지 어떻게 수많은 창작자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IKB는 단순한 색의 이름이 아니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게 만든 하나의 '사건'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한 예술가의 집념이 어떻게 세상을 다른 색으로 볼 수 있게 만들었는지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블루 Chapter 1: 색을 발명하다 - IKB의 탄생 Chapter 2: 비물질을 향한 열망, 공허의 미학 Chapter 3: 살아있는 붓, 몸으로 그린 흔적 Chapter 4: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 개념으로서의 색 Chapter 5: 시대를 넘어 영감을 주는 블루 에필로그: IKB, 영원으로 가는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