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의 작은 섬 키프로스. 푸른 바다와 신화의 땅으로 기억되는 이곳의 현대사는 한 인물의 이름과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바로 대주교이자 초대 대통령이었던 마카리오스 3세입니다. 그는 대영제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이끈 '국부'로 추앙받는 동시에, 섬을 남과 북으로 갈라놓은 비극적 분단의 중심에 선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한 시대의 영웅이자 비극의 주인공이었던 마카리오스 3세의 삶을 통해 키프로스 현대사의 영광과 좌절을 깊이 있게 탐구합니다. 가난한 목동의 아들로 태어나 키프로스 정교회의 수장이 되고, 마침내 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기까지, 그의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였습니다. 종교 지도자의 권위와 정치 지도자의 책무 사이에서 고뇌하며, 그는 ‘에노시스(그리스와의 합병)’라는 민족적 이상과 냉엄한 국제 정치의 현실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야 했습니다. 그의 선택들은 어떻게 키프로스를 독립으로 이끌었고, 또 어떻게 파국적인 분단의 씨앗을 뿌렸을까요? 저자 감성요일은 특유의 서정적인 문체와 깊이 있는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마카리오스 3세라는 복합적인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나열하는 것을 넘어, 그의 인간적 고뇌와 시대적 사명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독자들을 키프로스의 운명이 결정되던 격동의 순간으로 안내합니다. 독립의 환희가 분단의 총성으로 바뀌기까지, 마카리오스 3세의 삶을 따라가며 우리는 한 지도자의 선택이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키프로스라는 작은 섬의 이야기를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리더십과 국가의 미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DeliAuthor]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프롤로그: 희망과 불안이 교차한 새벽 Chapter 1: 포도밭의 목동, 민족의 목자가 되다 Chapter 2: 대주교와 에트나르크, 두 개의 십자가 Chapter 3: 조각난 공화국, 위태로운 독립 Chapter 4: 에노시스의 꿈, 파국으로 가는 길 Chapter 5: 쿠데타와 침공, 갈라진 섬의 비명 에필로그: 미완의 지도자, 끝나지 않은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