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술계는 한 기이한 사건으로 술렁였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 미스치프(MSCHF)가 현대미술의 아이콘 데미안 허스트의 상징적인 '스폿 페인팅' 한 점을 3만 달러에 구매한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목적은 소장이 아니었다. 그들은 작품에 그려진 88개의 색점들을 하나하나 정교하게 오려내 개당 480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예술에 대한 신성모독처럼 보이는 이 행위는 단순한 파괴나 장난이었을까? 이 책은 미스치프의 'Severed Spots(잘려나간 점들)' 프로젝트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며 그 행위가 현대미술 시장의 본질을 어떻게 폭로하고 비판했는지 추적한다. 데미안 허스트가 조수들을 고용해 공장처럼 작품을 생산하는 방식부터, 예술의 가치가 아이디어에서 오는지, 아니면 작가의 손길에서 오는지에 대한 해묵은 논쟁까지, 이 사건이 건드린 미술계의 가장 민감한 지점들을 파헤친다. 미스치프는 왜 허스트를 표적으로 삼았는가? 작품을 해체하여 조각 판매하는 행위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점들이 사라진 '구멍 뚫린 종이'가 원작의 8배가 넘는 가격에 팔린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은 'Severed Spots'가 단순한 도발을 넘어 예술의 소유, 가치, 진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하나의 완성된 개념미술이었음을 논증한다. 독자들은 이 흥미로운 여정을 통해 현대미술과 그 시장의 기묘한 논리를 이해하고, '가치'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게 될 것이다.
[DeliAuthor]취미로 과학과 수학을 연구하며 이를 생활과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를 좋아하는 아마추어 물리학자, 아마추어 수학자, 아마추어 철학자다.
[DeliList]프롤로그: 예술 작품에 칼을 대는 사람들 Chapter 1. 표적: 데미안 허스트와 점 그림 공장 Chapter 2. 도발자: 미스치프의 계산된 장난 Chapter 3. 행위: 해체를 통한 창조 Chapter 4. 결과: 전체보다 비싸진 부분들 Chapter 5. 영향: 미술 시장의 가치를 재정의하다 에필로그: 파괴의 미학, 그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