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보고 있어

누군가를 소유하지 않고, 그저 멀리서 지켜보는 마음은 어떤 모습일까요. 아티스트 김숙희의 '나는 너를 보고 있어'는 그 관조적인 시선을 담담하고 따뜻한 멜로디에 담아낸 곡입니다. 사람들이 스쳐 가는 열린 쉼터, 얼굴은 닿지 않고 말들만 떠다니는 공간의 이미지처럼, 노래는 한 걸음 떨어진 거리에서 상대를 묵묵히 응원하는 성숙한 관계의 풍경을 그려냅니다. 어쿠스틱 기타의 맑은 아르페지오와 말하듯 나지막이 읊조리는 목소리가 어우러져, 듣는 이의 마음에 부담 없는 위로를 건넵니다. 영웅이 되려 하거나 길을 간섭하는 대신, 그저 '네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가도록' 지켜봐 주는 것. 이 노래는 복잡한 관계에 지쳤거나 조용한 응원이 필요한 순간, 마음을 가볍게 비워주는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줄 것입니다. 나는 너를 보고 있어가사 [Verse 1] 나는 보고 있어 불빛이 흔들리는 길 위에서 네가 너의 길을 가도록 나는 그냥 보고 있어 [Verse 2] 오래된 공기 속에 이름 한번 부르지 못하고 밤하늘의 낮은 별을 보며 너의 시간을 짐작했어 [Pre-Chorus] 그땐 내가 참 서툴러서 나만 생각했었나 봐 다가서는 법을 몰라서 혼자 걷게 했나 봐 [Chorus] 사람이 스쳐 가는 열린 쉼터 얼굴은 닿지 않고 말들만 떠다녀 그 투명한 소음 속에서 나는 너를 알게 됐고, 지금도 보고 있어 [Verse 3] 어느 날 네가 건넨 말 "그냥 여기 있는 것뿐"이라고 그 한마디가 내 안에 남아 오랫동안 불을 켰어 [Pre-Chorus 2] 언제 가도 늘 그 자리에 꺼지지 않는 불빛처럼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너와 나의 쉼터에서 [Chorus] 나는 보고 있어 네가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가도록 나는 보고 있어 영웅은 아니지만, 그냥 보고 있어 [Outro]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 나는 너를 보고 있어 조용히, 여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