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믿는다. 아침에 일어나 무엇을 입을지,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어떤 길로 출근할지, 누구와 관계를 맺고 어떤 미래를 꿈꿀지. 이 모든 것이 나의 자유의지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이 책은 우리가 단단히 믿고 있는 그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감각이 사실은 얼마나 조용하고 은밀하게 세계의 구조, 규범, 분위기에 의해 길들여지고 있는지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인문 에세이다. 세계는 우리에게 명령하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반복되는 일상과 ‘다들 그렇게 사는’ 풍경을 통해 익숙함을 선물한다. 그 익숙함 속에서 우리의 생각과 선택은 조용히 조율된다. 누가 강요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모두가 같은 속도로 걷고, 같은 기준으로 성공을 말하며, 비슷한 모습으로 늙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익숙함은 의심을 마비시키고, 질문하지 않는 편안함은 사유를 멈추게 한다. 이 책은 그 ‘말없는 영향력’의 작동 원리를 파헤치고, 타인의 기준이 나의 목표가 되고 비교가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순간들을 포착한다. 그리고 마침내 멈추는 법을 잊어버린 채, 바쁘지만 이유는 불분명하고 쉬어도 불안한 삶의 초상을 그려낸다. 책의 마지막 장은 이 거대한 길들임으로부터 한 발 물러서서 ‘왜?’라고 다시 묻는 용기, 세상의 속도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보폭을 찾는 구체적인 연습 방법을 제안한다. 익숙함에서 깨어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자기 삶의 문을 열고 첫걸음을 떼게 될 것이다.
[DeliAuthor]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DeliList]프롤로그: 보이지 않는 설계자 Chapter 1: 세계는 어떻게 말없이 사람을 길들이는가 Chapter 2: 길들여졌다는 사실을 우리는 왜 알아차리지 못하는가 Chapter 3: 생각은 언제 나의 것이 아니게 되는가 Chapter 4: 말없이 길들여진 삶의 결과 Chapter 5: 세계로부터 한 발 물러서는 연습 에필로그: 익숙함과 결별할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