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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테스와 감독 로만 폴란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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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1979년 작 <테스>는 영화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극으로 평가받는 걸작입니다. 순수한 여인 테스가 가혹한 운명과 위선적인 사회 속에서 파멸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영화는 압도적인 영상미와 서늘한 통찰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그러나 이 눈부신 예술 작품의 이면에는 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깊고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습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아내를 끔찍한 살인 사건으로 잃은 비극의 주인공. 동시에 13세 소녀를 성폭행한 범죄자. 폴란스키는 예술적 성취와 도덕적 파탄이라는 양극단을 한 몸에 지닌 인물입니다. 그의 삶은 <테스>의 주제와 기묘하게 겹쳐지며 우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집니다. 여성의 고통을 이토록 섬세하게 그려낸 감독이 어떻게 현실에서는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을까? 우리는 이 영화의 아름다움에 온전히 감탄해도 되는 것일까? 이 책은 영화 <테스>를 깊이 있게 분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창작자의 삶과 예술의 관계라는 오래된 딜레마를 정면으로 파고듭니다. 로만 폴란스키의 사례와 더불어, 한국 영화계에 큰 상처를 남긴 김기덕 감독의 경우를 함께 조명합니다. 두 감독 모두 자신의 작품 세계에 폭력과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콤플렉스와 상처가 어떻게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 되는지, 그리고 그 결과물이 때로는 얼마나 위험한 형태로 발현될 수 있는지를 탐색합니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작품의 가치와 창작자의 윤리를 분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예술을 향한 순수한 감동과 윤리적 분노 사이에서, 관객인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이 책은 명쾌한 답을 제시하기보다, 독자들이 이 복잡하고 어려운 질문과 스스로 씨름하며 자신만의 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DeliAuthor]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

프롤로그: 아름다운 비극과 불편한 진실 Chapter 1: 스크린에 새겨진 운명 - 영화 <테스>의 미학 Chapter 2: 상처와 어둠의 연대기 - 로만 폴란스키의 삶 Chapter 3: 거울 속의 괴물 - 폴란스키와 김기덕의 사례 Chapter 4: 콤플렉스는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Chapter 5: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에필로그: 질문과 함께 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