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없는 대화

[ComplexContentWithDelimiter] [DeliAbstract]우리의 말은 더 이상 머무르지 않는다. 한때 생각의 지층에 단단히 박혀 의미의 화석이 되었던 말들은 이제 스크린 위를 떠도는 디지털 먼지가 되었다. 우리는 말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고, 사용하고, 폐기한다. 사유의 도구였던 언어는 즉각적인 만족과 자기표현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다시 읽힐 필요가 없는 말은 깊이 생각할 필요도 없는 말이 된다. 이 책은 ‘깊이 없는 대화’가 만연한 시대를 향한 선언문이다. 왜 우리의 대화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었는가? 말이 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만 쓰일 때, 우리는 타인과 연결될 기회를 영원히 상실한다. 이 책은 말의 목적이 어떻게 변해왔는지, 그 변화가 우리의 생각과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날카롭게 진단한다. 말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우리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그러나 진단에서 멈추지 않는다. 이것은 상실에 대한 애도가 아니라 되찾기에 대한 제안이다. 우리는 다시 말을 감각하고, 문장을 호흡하고, 침묵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단지 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넘어, 서로의 존재를 어루만지는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은 당신이 잃어버린 말의 감각을 되찾고, 깊이 있는 연결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구체적인 실천법을 담고 있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구원해야 한다. [DeliAuthor]백향아 투명한 눈빛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은 사람 글로써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 나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는 인생 문화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DeliList]프롤로그: 말이 화석이 되지 못하는 시대 Chapter 1: 소비하는 말, 사라지는 생각 Chapter 2: 목적지가 없는 말들의 경주 Chapter 3: 나를 위한 말, 너에게 닿지 않는 외침 Chapter 4: 기록되지 않는 시대의 불안 Chapter 5: 다시, 말을 감각하는 법 에필로그: 당신의 문장을 기다리는 사람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