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시가 될 수 있는가? 혹은 한 편의 진솔한 산문이 될 수 있는가? 이 책은 1970년대 격동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피어난 포크 음악의 문학적 가치를 탐색한다. 포크는 단순한 유행가나 오락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대의 아픔에 공감하고, 개인의 고독한 상처를 공동체의 서사로 길어 올린 ‘노래로 쓰인 산문’이었다. 책의 중심에는 한국 포크의 대모 양희은이 있다.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그는 꾸밈없는 목소리로 삶의 진실을 노래했다. 그의 노래는 화려한 기교 대신, 한 시대의 공기를 담담하게 기록하는 힘이 있었다. 우리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슬픔이 어떻게 위로가 되고, 절망이 어떻게 연대의 감각으로 피어나는지를 목격한다. 더불어 시대를 노래한 음유시인 김민기와 청춘의 낭만을 상징하는 이장희의 음악 세계를 깊이 들여다본다. 김민기의 노랫말은 서슬 퍼런 검열의 시대에 은유와 상징으로 저항의 정신을 담아냈고, 이장희의 노래는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던 젊음의 초상을 그렸다. 이들의 가사는 단순한 노랫말을 넘어,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갖춘 문학 작품이었다. 이 책은 양희은, 김민기, 이장희로 대표되는 1970년대 포크 가수들의 노랫말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그 안에 담긴 서정성과 서사성, 그리고 시대정신을 해부한다. 통기타와 청바지로 상징되는 이들의 음악이 어떻게 한국 사회의 집단적 기억을 형성하고, 세대를 넘어 여전히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지 그 비밀을 파헤친다. 포크 음악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삶을 비추는 거울임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하게 될 것이다.
[DeliAuthor]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DeliList]프롤로그: 노래로 쓰인 산문 Chapter 1. 양희은: 상처를 길어 올린 시대의 목소리 Chapter 2. 김민기: 금지된 시대에 피어난 저항의 서사 Chapter 3. 이장희: 청춘의 낭만과 방랑을 노래하다 Chapter 4. 가사의 시학: 기타와 목소리로 쓴 문학 Chapter 5. 살아남은 노래들: 시대를 넘어선 울림 에필로그: 기타는 역사를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