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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불꽃, 얀 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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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년 7월 6일, 독일 콘스탄츠의 어느 들판에 한 남자가 서 있었다. 그의 몸은 기둥에 묶여 있었고, 발밑에는 마른 장작이 산처럼 쌓였다. 그의 목에는 ‘이단자들의 우두머리’라는 글이 적힌 기괴한 종이 모자가 씌워졌다. 곧 타오를 불길 앞에서도 남자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기도했고, 노래했다. 마르틴 루터보다 100년 앞서 교회의 부패를 비판하고 오직 성서만이 진리의 기준임을 외쳤던 보헤미아의 사제, 얀 후스. 그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진리의 불꽃, 얀 후스』는 한 시골 마을의 가난한 소년이 어떻게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거대한 불꽃이 되었는지를 서정적인 필치로 따라가는 역사 에세이다. 프라하의 베들레헴 채플에서 체코어로 설교하며 민중의 마음을 흔들었던 개혁가, 당대 최고의 지성이 모인 프라하 대학의 총장으로서 학문의 자유를 수호했던 지식인, 그리고 황제의 안전 보장 약속을 믿고 공의회에 출석했으나 끝내 배신당한 순교자로서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저자 감성요일은 얀 후스가 남긴 편지와 기록, 그리고 그가 살았던 시대의 풍경을 섬세하게 엮어 한 편의 영화 같은 전기(傳記)를 완성했다. 이 책은 단순한 종교 개혁가의 이야기를 넘어, 진리란 무엇이며 신념을 지키는 삶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부패한 권력 앞에서 양심을 지키고자 했던 그의 고뇌와 용기는 시대를 뛰어넘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거대한 불길이 모든 것을 삼켰지만, 끝내 그의 정신만은 재로 만들지 못했다. 그의 죽음으로 타오른 불씨는 어떻게 보헤미아 전역을 뒤흔든 혁명의 불길이 되었고, 한 세기 후 유럽을 영원히 바꾸어 놓은 종교개혁의 도화선이 되었는가. 그 장엄한 역사의 시작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DeliAuthor]

전직 사진작가에서 글쓰는 여행자로 거듭난 감성요일. 렌즈로 담던 세상의 빛과 그림자를 이제는 문장으로 풀어내며, 일상의 순간을 특별한 이야기로 빚어내는 작가입니다.

[DeliList]

프롤로그: 불길 속으로 걸어 들어간 사람 Chapter 1. 보헤미아의 새벽: 진리를 찾아 나선 시골 소년 Chapter 2. 베들레헴 채플의 외침: 말씀이 칼이 되다 Chapter 3. 콘스탄츠의 소환: 거위, 독수리 둥지로 날다 Chapter 4. 불꽃 속의 진리: 신념은 재가 되지 않는다 Chapter 5. 꺼지지 않는 불씨: 후스, 보헤미아의 영혼이 되다 에필로그: 오늘, 우리가 후스를 읽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