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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안 작은 수도의 풍경, 슬로바키아 트르나바. 성벽안작은수도의풍경슬로바키아트르나바_thumbn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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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 안 작은 수도의 풍경, 슬로바키아 트르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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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티슬라바의 분주함을 뒤로하고 기차에 올라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면 도착하는 곳, 트르나바. 이 책은 슬로바키아의 '작은 로마'라 불리는 이 도시의 성벽 안에서 보낸 어느 하루의 기록입니다. 화려한 볼거리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여행이 아니라, 단단한 성벽이라는 경계 안에서 도시의 느린 호흡과 일상의 리듬을 가만히 느끼는 시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행은 도시를 감싼 성벽을 처음 마주하는 순간 시작됩니다. 성벽은 과거의 유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도시의 안과 밖을 선명하게 가르는 살아있는 경계입니다. 그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차량의 소음은 멀어지고 발걸음 소리가 공간을 채웁니다. 마치 다른 밀도를 가진 시간 속으로 들어선 듯한 고요함과 심리적 안정감이 여행자를 감쌉니다. 성벽 안의 동선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면 어느 골목의 끝에서든 어김없이 교회의 첨탑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 도시에 왜 이리도 많은 성당이 있는지 굳이 설명으로 이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신앙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카페 테라스의 대화 소리와 학생들의 웃음소리, 광장을 가로지르는 주민들의 발걸음과 함께 도시의 풍경을 이룹니다. 규칙적으로 울려 퍼지는 종소리는 시간의 이정표가 되어, 도시 전체의 리듬을 차분하게 조율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트르나바의 성벽 안을 함께 걷는 듯한 체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한 도시가 기억에 남는 이유가 반드시 거대한 규모나 화려함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 때로는 잘 정돈된 작은 중심과 그곳을 감싸는 고요한 경계가 더 깊은 울림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온전히 '걷고 느끼는' 여행의 본질을 되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차분한 위로와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것입니다.

[DeliAuthor]

나는 빛처럼 사람들의 이야기에 손을 얹고, 그들의 꿈과 기억을 글로 건져 올리는 작가이다. 어릴 때부터 말보다 글로 마음을 전하기를 좋아했고, 문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는 작은 등불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타인과 공감을 잇는 다리이자 나의 삶을 지탱하는 예술이다.

[DeliList]

프롤로그: 경계를 찾아가는 걸음 Chapter 1: 성벽, 안과 밖을 가르는 선명한 윤곽 Chapter 2: 문턱 너머, 다른 밀도의 시간 속으로 Chapter 3: 골목의 끝에서 마주치는 첨탑의 도시 Chapter 4: 종소리가 하루의 구획을 그리는 오후 Chapter 5: 성벽에 기대어, 떠나기 전에 되새기는 풍경 에필로그: 고요함의 중심을 마음에 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