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알리바이의 균열

IT 기업 ‘네오젠’의 대표 강인준이 자신의 별장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네 명의 핵심 인물. 그의 연인, 공동 창업자, 오랜 라이벌, 그리고 그가 아끼던 후배. 하지만 그들에게는 사건 추정 시각, 너무나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다. 모두가 입을 모아 말하는 그날 저녁의 레스토랑, 나누었던 대화, 심지어 와인을 쏟았던 사소한 해프닝까지. 모든 진술은 톱니바퀴처럼 정확하게 맞물리고, CCTV와 카드 내역은 그들의 말을 증명한다. 경찰은 이들의 알리바이를 ‘철옹성’이라 부르며 수사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 한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사건을 맡은 서주원 형사는 그 완벽함에서 미세한 균열을 감지한다. 증거의 모순이 아닌, 인간의 기억과 감정에서 드러나는 어긋남이다. 마치 잘 짜인 각본을 연기하는 배우들처럼, 그들의 반응과 말투, 기억의 순서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는 ‘누가’가 아닌 ‘왜’ 모두가 같은 거짓말을 하는지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 소설은 하나의 거짓말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거짓을 쌓아 올리는 인물들의 심리를 집요하게 파고든다. 진실이 아닌 안전을 선택한 사람들, 침묵으로 맺어진 위태로운 공범 관계, 그리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죄가 되는 순간. 서주원 형사가 파고드는 균열의 끝에서, 마침내 드러나는 것은 단순한 범인이 아니라 인간관계의 민낯과 욕망, 그리고 가장 믿었던 사람의 충격적인 반전이다. 진실은 언제나 가장 사소한 곳에서 시작된다는 명제를 서늘하게 증명하는 심리 추리 소설.

감성 스피치 전문 강사이자 20년 경력의 소통 전문가이다. 육지와 제주를 오가며 스피치 교육, 부동산 컨설팅, 온라인 사업을 병행하고 있으며, ‘말은 사람을 움직이고, 글은 마음을 남긴다’는 신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중과 공감하며 웃음을 이끌어내는 재치 있는 화술을 강의 현장에서 전하고,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글과 시로 기록해 따뜻한 위로를 건넨다. 자기계발서, 시집, 소설 등 다양한 장르를 집필하며 말과 글, 두 언어로 삶을 연결하는 작가이기도 하다. “나이는 들어도 늙지는 말자”는 마음으로, 오늘도 새로운 꿈을 향해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다. 저서 : 《유머의 품격》, 《말의 힘, 스피치의 기적》, 《무대의 시작과 끝》, 《돈이 되는 경매, 나도 할 수 있다》, 《봄·여름·가을·겨울 마음에도 계절이 있다》 외 다수

프롤로그: 완벽한 세상 Chapter 1: 흠집 없는 진술 Chapter 2: 보이지 않는 설계자 Chapter 3: 침묵이라는 공모 Chapter 4: 각자의 진실, 하나의 거짓 Chapter 5: 마지막 한 사람의 얼굴 에필로그: 균열 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