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을 '인간'으로 만든 사람

세계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 사람들은 그의 투자 철학과 막대한 부에 열광하지만, 정작 그를 '완성'시킨 존재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버핏 스스로 "나라는 사람은 수잔 덕분에 만들어졌다"고 고백할 만큼, 그의 첫 부인 수잔 톰슨 버핏은 그의 인생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인물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워런 버핏은 숫자에만 능통할 뿐,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된 '너드'에 가까웠습니다. 어머니에게서 받은 정서적 결핍은 그를 차가운 계산 기계로 만들었습니다. 바로 그때, 수잔이 그의 삶에 등장했습니다. 그녀는 버핏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내며 얼어붙었던 그의 마음을 녹였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버핏이 '투자의 신'을 넘어 '오마하의 현인'으로 존경받게 된 배경에는 수잔의 보이지 않는 따스한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1977년, 수잔은 자신의 꿈을 위해 버핏의 곁을 떠나 별거를 선언합니다. 놀라운 것은 그 이후의 관계입니다. 이혼이 아닌, 각자의 삶을 존중하는 동반자로 남은 두 사람. 심지어 수잔은 버핏을 돌봐줄 새로운 여인, 애스트리드 멘크스를 직접 소개해 주기까지 합니다. 세 사람은 수잔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로를 존중하며 독특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이어갔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한 여인의 내조기를 다루지 않습니다. 워런 버핏이라는 거인을 인간적으로 완성시킨 한 사람의 지혜와 사랑, 그리고 전통적인 틀을 뛰어넘는 관계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수잔 톰슨 버핏이 없었다면 지금의 워런 버핏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녀가 어떻게 버핏을 변화시켰고, 그들의 사랑이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움직였는지, 그 흥미롭고 감동적인 여정을 따스한 시선으로 따라가 봅니다.

의대를 졸업했다. 현재 산문작가, 콘다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프롤로그: 숫자의 신, 한 여인을 만나다 Chapter 1: 감정이 삭제된 계산기 Chapter 2: 인생의 전환점, 수잔을 만나다 Chapter 3: 황금 새장 속의 노래 Chapter 4: 사랑의 새로운 정의, 비범한 별거 Chapter 5: 떨어져 있어도 영원한 동반자 에필로그: 수잔 톰슨 버핏이 남긴 것